
2025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개막 2연전에서 연속 우승경쟁을 벌인 고진영이 태국에서 시즌 첫승에 도전한다.
고진영은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태국 촌부리 파타야의 시암CC 올드코스(파72·6632야드)에서 열리는 LPGA 투어 혼다 LPGA 타일랜드(총상금 170만 달러, 우승상금 25만 5000달러)에 시즌 3번째 출격한다.
2018년 데뷔한 LPGA 투어에서 통산 15승을 거두며 최장기간 세계 1위로 군림한 고진영은 2023년 후반기 이후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했으나 올해는 초반부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손목, 허리 등 부상에서 회복됐고 지난 비시즌 동안 집중적으로 샷을 가다듬은 효과를 시즌 개막전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공동 4위, 파운더스컵 준우승으로 확인하며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고진영은 2023년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5월) 이후 1년 9개월간 우승하지 못했다.
고진영은 이 대회에 4차례 출전해 두 차례 톱10(2018년 공동 7위, 2023년 공동 6위)을 기록했다. 이전까지 매년 아시안스윙으로 시즌을 열었던 고진영은 태국에서는 우승하지 못했지만 싱가포르에서 2차례(2022, 2023년) 우승컵을 들며 한 시즌 활약의 든든한 발판으로 삼아왔다. 올해는 착실한 훈련을 통해 전성기를 연상케 하는 기량을 보이고 있는 만큼 태국, 싱가포르 2연전에 기대를 걸게 한다.
이 대회에는 지난해 LPGA 성적 상위선수 62명과 초청선수 등 72명이 출전해 나흘간 컷탈락 없이 경쟁한다. 지난해 우승자 패티 타와타니킷과 지난주 유럽투어 PIF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에서 우승한 2024 LPGA 상금왕 지노 티띠꾼 등 홈 코스 태국 선수들이 초강세가 우선 예상된다.
한국선수들은 시즌 개막전 우승자 김아림과 세계 톱10인 고진영, 유해란을 비롯해 최혜진, 임진희, 안나린, 양희영, 김효주, 이소미 등 12명이 출전한다.
김아림은 지난해 롯데 챔피언십(11월) 우승 이후 3개월 만에 우승을 더하는 급상승세를 타고 있어 가장 먼저 시즌 2승 고지를 밟을지 기대를 모은다. 양희영은 2015, 2017, 2019년 이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었고 2021년에도 공동 3위에 오르는 등 홀수해에 강한 면모를 보여 올해도 주목받고 있다.
올시즌 첫 출격하는 최혜진과 김효주는 지난해 공동 3위, 공동 5위를 차지한 자신감을 안고 우승컵을 노린다. 어느덧 LPGA투어 4년 차를 맞은 최혜진이 시즌 초반 일찌감치 데뷔 첫 우승을 거둘지 기대된다.
세계 4위 인뤄닝(중국), 2023년 우승자인 5위 릴리아 부(미국), 9위 셀린 부티에(프랑스), 10위 후루에 아야카(일본) 등 세계 톱10중 7명이 출전하고 LPGA 투어 파운더스컵에서 데뷔 첫승을 거둔 교포선수 노예림(미국)은 2대회 연속 우승을 노린다.
일본기업 주최대회로 이와이·치사토 아키에 쌍둥이 자매와 다케다 리오 등 일본 신인들이 초청선수로 출전하는 혜택을 누린다. 신인왕 후보 윤이나는 이 대회 출전자격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