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선을 다했고, 퍼트 몇개가 아쉽긴 했지만 내일을 위해 아껴둔 거라고 생각하고 싶어요.”
파운더스컵 4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고진영이 3라운드에서 1타차로 선두를 내줬다.
고진영은 9일 미국 플로리다주 브래든턴의 브래든턴CC(파71·6465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파운더스컵(총상금 200만달러) 3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 5개로 5언더파 66타를 치고 합계 17언더파 196타를 기록, 노예림(미국)에 1타 뒤진 단독 2위가 됐다. 전날 8언더파를 몰아치고 2타차 선두로 올라섰던 고진영은 마지막날 재역전 우승에 도전한다.
고진영은 2023년 파운더스컵(5월)에서 시즌 2승, 통산 15승을 거둔 이후 1년 9개월만의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이 대회에서는 2019, 2021, 2023년 홀수해에 매번 다른 코스에서 우승을 쌓았다.
고진영은 8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낚을 만큼 전반에 고전했으나 10번홀, 13번홀, 16번홀(이상 파4), 17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후반에 만회했다. 지난주 시즌 개막전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3라운드 8번홀부터 이번주까지 83홀 연속 노보기 플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 공동 4위로 시즌을 열었고, 쾌조의 노보기 행진을 펼치고 있어 2019년 114홀 연속 노보기 기록을 세울 당시의 페이스를 연상케 한다.
경기후 인터뷰에서 고진영은 “전반 9홀에서는 돌풍이 불어서 플레이하기 어려웠다”며 “그래도 후반에 많은 버디를 만들어 냈다”며 만족스러워 했다. 몇 차례 버디 퍼트를 놓친 것은 ‘내일을 위한 저금’으로 여기겠다며 최종라운드를 기대했다.
교포선수 노예림이 이날 8타를 줄이며 고진영의 대회 4번째 우승을 위협할 복병으로 떠올랐다. 노예림은 LPGA 투어에서 두 차례 2위를 차지했으나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데뷔후 118번째 대회에서 첫 우승에 도전한다.
노예림은 8번홀 첫 버디를 3홀 연속 버디로 연결했고 이후 버디 5개를 추가했다. 종전 자신의 3라운드 최소타 기록을 2타 넘어선 그는 “이번주 내내 템포가 좋다. 아마도 제 인생에서 최고의 템포인 것 같다”며 “내일도 같은 템포를 유지하는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코스레코드인 9언더파 62타를 친 메건 캉(미국)과 임진희가 공동 3위(13언더파 200타)에 올랐고 세계 1위 넬리 코르다(미국)와 6위 해나 그린(호주)이 공동 5위(12언더파 201타)로 뒤따랐다.
이소미는 공동 16위(7언더파 206타), 이정은6은 공동 20위(6언더파 207타)를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