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신인왕' 김민별, 새해 목표는 다승왕…"독기 품겠다"

입력
2025.02.05 17:23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지난해 '무관' 꼬리표를 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프로 김민별(21)이 올해는 다승왕이라는 목표를 설정했다. 쇼트 게임 등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성과를 내겠다는 각오다.

김민별은 아마추어 시절 태극마크를 단 촉망받는 유망주였다. KLPGA 첫 시즌이었던 2023시즌에는 방신실(21), 황유민(22) 등 쟁쟁한 동료들을 제치고 신인상을 차지, 화려한 출발을 알렸다.

생에 한 번 뿐인 의미 있는 상을 탔으나 우승이 없다는 것은 아쉬운 대목이었다. 김민별은 2023년 준우승만 3차례 기록했을 뿐 트로피는 들지 못했다.

루키 시즌에 2승을 거둔 방신실, 1승을 올린 황유민과 비교되면서 '우승 없는 신인왕'이라는 달갑지 않은 꼬리표도 붙었다.

답답함을 떼어낸 것은 지난해 10월이었다. 김민별은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스에서 전지훈련 중인 김민별은 최근 KLPGA를 통해 "2023시즌 우승이 없었지만, 그것에 연연하지는 않았다. 우승 대신 신인상을 받았기 때문에 조급해 하지 말자는 마음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우승을 정말 많이 기다렸는데 지난해 10월 이뤄내면서 '해냈다'라는 마음이 들었다"며 "현장에서 선수들에게 축하 인사를 정말 많이 받았다. 내 우승을 바라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다는 생각이 들면서 정말 고마웠다"고 전했다.



데뷔 시즌 신인상을 타고 2년 차 시즌 우승을 일구며 차근차근 전진하고 있는 김민별은 2025시즌 다승왕이라는 큰 목표를 잡았다.

지난해는 초반 출발이 좋지 못했는데, 올해는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일찌감치 승수를 쌓겠다는 각오다.

김민별은 미국 전지훈련에서 쇼트 게임과 퍼트, 100m 이내 샷 등 부족했던 부분을 중점적으로 훈련하고 있다.

김민별은 "기술도 중요하지만 실수가 나왔을 때 금방 털어내고 다시 나의 플레이를 할 수 있는 멘털 컨트롤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마음을 다스리는 훈련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독기가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앞으로는 매 경기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선전을 다짐했다.
스포키톡 새로고침
로그인 후 스포키톡을 남길 수 있어요!
첫 번째 스포키톡을 남겨주세요.
이미지 실시간 인기 키워드
  • 손흥민 태업설
  • 김연경 은퇴선언
  • 하트 MLB 복귀
  • 롯데 평가전
  • 차준환 김채연 금메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