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드러플 보기 악몽' 김시우, PGA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공동 51위

입력
2025.01.20 09:47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김시우(30)가 우승 경험이 있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총상금 880만 달러)에서 마지막 날 '쿼드러플 보기'로 흔들린 끝에 하위권으로 마무리했다.

김시우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피트 다이 스타디움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9개와 보기 2개, 더블 보기 한 개, 쿼드러플 보기 한 개 등을 묶어 1언더파 71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한 김시우는 브랜트 스네데커, 데이비스 톰슨(이상 미국) 등과 함께 공동 51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시우는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컷을 통과했다. 함께 출전한 김주형(23), 임성재(27), 이경훈(34)은 모두 부진 끝에 컷 탈락했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한 생존자로 마지막 날 반등을 노렸지만, 쿼드러플 보기에 발목을 잡히고 말았다.

김시우는 시작부터 불안했다. 10번홀(파4)에서 세컨드샷을 물에 빠뜨리면서 벌타를 받았고 더블 보기로 출발했다.

12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이어진 13번홀(파3)에서 '악몽'이 기다리고 있었다.

13번홀은 208야드(약 190m)의 파3홀이었는데, 그린 바로 옆에 워터해저드가 있다. 김시우는 티샷이 다소 짧게 가면서 두 번이나 공을 물에 빠뜨렸다. 두 차례 벌타를 받은 김시우는 세 번째 티샷(5번째 샷)에서 간신히 공을 그린에 올렸고, 2번의 퍼팅을 더해 이 홀에서만 무려 4타를 잃었다.

김시우는 이날 전반적으로 감각이 좋았다. 쿼드러플 보기 이후에 8개의 버디를 잡아내 언더파로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 그렇기에 13번홀의 '대형 사고'가 더욱 아쉽게 느껴졌다.

특히 4년 전인 2021년 우승했던 기억도 있는 대회지만, 올해는 좋지 않은 기억을 가지고 돌아가게 됐다.



우승은 셉 스트라카(오스트리아)에게 돌아갔다. 스트라카는 이날 2언더파를 추가하는 데 그쳤지만 최종합계 25언더파 263타를 기록, 2위 저스틴 토마스(미국·23언더파 265타)를 2타 차로 따돌렸다. 우승 상금은 158만 4000달러(약 23억 원).

스트라카는 2022년 혼다 클래식, 2023년 존 디어 클래식에 이어 투어 통산 3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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