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노리는 유해란, 마지막 관문 남았다…Q시리즈 최종 출격

입력
2022.12.07 11:39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데뷔 3년만에 국내 정상급 골퍼로 자리 잡고 미국 무대 진출을 선언한 유해란(21·다올금융그룹)의 꿈이 점차 현실에 가까워지고 있다. 목표 달성까지는 4라운드 72홀이 남았다.

유해란은 9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앨라배마주 도선의 하일랜드 오크스 골프장(파72)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Q시리즈 2주차 대회에 출격한다.

LPGA Q시리즈는 2주에 걸쳐 총 8라운드의 성적을 합산해 성적을 매긴다. 20위 이내 선수는 2023시즌 투어 카드를 확보하고, 21~45위까지는 LPGA투어와 2부 투어인 시메트라 투어를 병행할 수 있다.

지난주 1차 대회를 통해 100명 중 4분의 1인 25명이 컷 탈락된 가운데, 이번주 2차 대회에서 75명이 최종 진출권을 놓고 겨룬다.

유해란은 1차 4라운드까지 중간합계 12언더파 274타를 치며 공동 6위에 올랐다. 3라운드까지는 20위권에 머물렀지만 4라운드에서 7언더파를 몰아치며 순위를 크게 끌어올렸다.

1차 대회의 결과를 안고 2차 대회에 나서기 때문에 유해란은 현재로선 시드 확보 안정권에 놓여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2차 대회 역시 나흘간 72홀을 돌아야하는 만큼 어떤 일이 벌어질 지는 알 수 없다. 풀시드가 확보되지 않는 마지노선인 공동 25위권 선수들과 유해란의 격차도 3타 차에 불과해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해아한다.

반대로 나흘간 좋은 샷감을 보여준다면 순위를 더 끌어올릴 수도 있다. 4라운드까지 선두인 로렌 하트리지(미국·14언더파 272타)와의 격차가 2타에 불과, 2차 대회 경기 결과에 따라 '수석 합격'을 노릴 수도 있다.

한국은 지난해에도 Q시리즈에 출전했던 안나린(26·메디힐)이 수석합격으로 미국 무대에 진출했다. 함께 나선 최혜진(23·롯데) 역시 시드를 확보하며 올해 LPGA 신인왕 레이스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유해란 역시 안나린, 최혜진과 마찬가지로 국내 무대에선 이미 입지를 단단히 다졌다.

그는 2019년 추천선수로 출전한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깜짝 우승'하며 이름을 알렸고, 이듬해인 2020년 본격 데뷔해 그해 신인왕과 상금 2위, 대상 6위 등으로 활약했다.

지난해에도 2승과 함께 상금 5위 대상 6위로 활약한 유해란은 올해도 1승에 상금 4위, 대상 2위, 평균타수 2위로 정상급 기량을 재확인했다. 지난 3년 간 5승으로 우승횟수가 많다고 볼 수는 없지만 '톱10' 등의 안정적인 경기력을 꾸준하게 보여주는 것이 유해란의 장점이다.

지난 2년 간 12승을 쓸어담으며 국내 최강자로 자리매김한 박민지(24·NH투자증권)도 미국 무대 진출을 1년 더 보류한 상황이지만, 유해란은 과감한 도전을 선택했고 녹록지 않은 Q시리즈에서도 유감없이 제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 이번주 72홀은 유해란에게 있어 어느 때보다 중요한 경기가 될 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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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현
    화이팅 하세요
    일 년 전
  • 냠냠쩍쩍
    후후후
    일 년 전
  • 전설에슛
    굿
    일 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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