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크골프는 15만 인구의 쉼터…'공급' 더 늘어야 해요"

입력
2023.11.22 10:09
수정
2023.11.22 10:09
 지난 5년간 분주히 움직인 '파크골프의 시계'는 시간이 흐를수록, 이전보다 더 빠르게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 ⓒ 대한파크골프협회

[스포티비뉴스=암사동, 박대현 기자] '파크골프 바람'이 거세게 분다. 뛰어난 운동 효과와 저렴한 비용으로 어르신들 사이에 일상 스포츠로 빠르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국 파크골프 회원 수는 지난해 10만6000명을 넘어섰다. 1년 새 66% 급증했다. 최근 5년을 기준으로 보면 무려 6배 이상 회원 수가 늘었다. 올해 증가세는 더 가파르다. 연말까지 15만 명 도달이 유력하다.

이경호 대한파크골프협회 사무처장은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폭증하는 수요와 견줘 공급이 전혀 따라주지 못하는 상황"이라면서 "파크골프장 건설 등 공급이 지금보다 훨씬 늘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협회원으로 등록하려는 대기자가 전국에 수천 명이다. 그런데 이분들을 (모두) 등록시켜드릴 수가 없다"면서 "파크골프장이 턱없이 적어 신규 회원이 파크골프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경호 대한파크골프협회 사무처장은

지자체는 경쟁적으로 파크골프장 조성에 나서고 있다. 파크골프의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가 증명되면서 동호인 유치에 열을 올린다. 17개 시도, 229개 시군구가 경기장 건설과 대회 유치에 전력투구하는 분위기다.

대한파크골프협회에 따르면 2019년 전국 226곳이던 파크골프장은 지난해 361곳까지 늘어났다. 4년간 약 60% 증가했다. 지난해에만 53곳이 문을 열었다. 그럼에도 폭증하는 수요를 떠받치지 못하고 있다.

이 사무처장은 "파크골프는 장점이 많다. 평균 이용료가 2000~1만5000원 대로 골프의 5% 수준"이라며 "아울러 기존 골프장보다 축소된 형태의 필드라 몸에 큰 무리를 주지 않고 즐길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귀띔했다. 전국 파크골프 회원 수는 지난해 10만6000명을 넘어섰다. 최근 5년간 여섯 배 이상 회원 수가 늘었다. 올해 증가세는 더 가파르다. 연말까지 15만 명 도달이 유력하다. ⓒ 박진영 영상 기자

대한파크골프협회는 외연 확장 못지않게 내실 강화에 공을 들인다. 현재 전국 400여 개 골프장에 최소 1명의 안전 요원을 파견하고 장년층에 다소 편중된 파크골프 인구 연소화(年少化)에도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

"파크골프 기초 교육을 담당할 수 있는 안전 요원을 파크골프장마다 최소 1명을 배치할 수 있게 준비 중이다.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선 안전과 교육은 필수다. 현재 전국 41개소를 대상으로 '어르신체육활동지원 파크골프교실'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도 그 일환"이라 설명했다.

"청년층 유입이 늘어나는 점도 눈에 띈다. 현재 영진전문대, 경동대, 목포과학대 등이 파크골프학과를 신설해 운영 중이다. 파크골프를 즐기는 연령층이 다양해지면 종목 뿌리가 튼튼해지는 것은 물론 선수·지도자·심판과 같은 인재풀 확대 차원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국 최대 규모 파크골프장이 들어설 청양군 구봉광산 부지 위치도. ⓒ 청양군청

충남도는 지난달 26일 건립 추진 중인 충남도립파크골프장의 '밑그림'을 설명하는 보고회를 열어 눈길을 모았다. 서울에 있는 대한파크골프협회를 청양으로 일부 이전하고 전국 최대 규모 교육센터와 108홀 규모 파크골프장을 신축·조성한다는 내용이다.

이 사무처장은 "내년 7월에 첫 삽을 뜨고 2025년께 완공될 예정"이라면서 "(무엇보다) 교육센터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계속 강조하지만 종목의 장기적이고도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선 '교육'이 정말 중요하다. 동호인뿐 아니라 심판·지도자 교육까지 청양에서 할 수 있도록 (해당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노년층 체육복지 확대를 통한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파크골프만한 종목이 없지 않나 생각한다. 아울러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적지 않은 기여를 할 수 있는 스포츠"라면서 "앞으로도 시민과 체육계, 지자체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며 끝인사를 전했다. 지난 5~6년간 분주히 움직인 '파크골프의 시계'는 시간이 흐를수록, 이전보다 더 빠르게 움직일 가능성이 커 보였다.<저작권자 Copyright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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