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식은 4강→단식은 완패…여자탁구 희망 신유빈, 세계선수권 '웃고 울었다'

입력
2023.05.26 00:00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여자탁구 희망 신유빈(대한항공)이 선배 전지희(미래에셋증권)와 짝을 이뤄 나선 여자복식에서 '유럽 챔피언'을 꺾고 개인전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동메달을 확보했다.

그러나 이어 열린 여자단식에선 세계 1위 쑨잉샤(중국)의 벽을 넘지 못하고 완패했다.

신유빈-전지희 조(12위)는 25일(이하 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2023 국제탁구연맹(ITTF) 개인전 세계탁구선수권대회 6일째 여자복식 8강전에서 세계랭킹 3위 소피아 폴카노바(오스트리아)-베르나데트 쇠츠(루마니아) 조를 3-0(11-9 15-13 11-4)으로 완파했다.

이 대회에선 3~4위전 없이 준결승에서 패하는 두 조에 모두 동메달을 수여한다. 신유빈-전지희 조는 이날 승리로 최소 동메달을 확보했다.

한국 여자탁구가 개인전 세계선수권 단식이나 여자복식에서 메달을 따낸 것은 김경아-박미영 조가 동메달을 획득한 2011년 대회 이후 12년 만의 일이다.

혼합복식에서는 2013년 대회에서 박영숙(은퇴)이 이상수(삼성생명)와 함께 은메달, 2015년 대회에서 양하은(포스토인터내셔널)이 중국 쉬신과 연합해 금메달을 따낸 적이 있다.



하지만 지난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부터 탁구 정식종목에 남자복식과 여자복식이 제외됐기 때문에 신유빈-전지희 조가 내년 파리 올림픽에서 호흡을 맞춰 메달에 도전할 일은 없다.

다만 올림픽 여자단체전이 4단식 1복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단체전을 통해 복식 조로 나설 수는 있다. 신유빈과 전지희 조의 다음 목표는 결승 진출인데 세계랭킹 1위 쑨잉사-왕만위 조(중국), 4위 정이징-리위준 조(대만) 경기 승자와 26일 결승 진출을 다툰다. 그간 실력만 놓고 봤을 땐 쑨잉사-왕만위 조와 붙을 확률이 높다.

신유빈-전지희 조는 쑨잉사-왕만위 조를 상대로는 한 번 싸워 졌고, 정이징-리위준 조와는 아직 대결한 적이 없다.



신유빈은 이어 열린 여자단식 16강에선 쑨잉샤에 게임스코어 0-4(6-11 8-11 8-11 5-11)로 힘 한 번 쓰지 못하고 패했다.

신유빈은 앞서 32강전에서 중국계 프랑스인인 지아난 유안을 4-3(9-11 11-9 11-9 8-11 9-11 11-5 12-10)으로 접전 끝에 누르고 16강에 올라 세계 최고의 선수를 향해 당찬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러나 쑨잉샤를 두고 "안 지는 선수"라고 했던 신유빈 스스로의 표현대로 실력에서 큰 격차를 실감하며 한 게임도 따내지 못하고 일방적으로 몰린 끝에 고개를 숙였다.

신유빈은 전날 임종훈(한국거래소)와 짝을 이뤄 나선 혼합복식 8강에선 일본의 하야타 히나-하리모토 도모카즈 조(2위)에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0-3(8-11 5-11 6-11)으로 완패해 탈락했다. 이에 따라 여자복식 한 종목만 남겨놓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스포키톡 33 새로고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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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린소나무
    동매달 축하해요
    10달 전
  • 슬9
    우리나라 탁구 화이팅!
    10달 전
  • kh8893
    너무너무 잘 해서 즐거웠어요
    10달 전
  • 탈퇴회원
    너무 너무 잘하더라 구요
    10달 전
  • 탈퇴회원
    갈수록 실력이 상승 되고 있어요
    10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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