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두의 ‘인생작’이 되겠다”한 채널A 토일드라마 ‘마녀’ 제작진 다짐이 ‘현실’로 이루어질 조짐이다. 단 2회만 남은 ‘마녀’는 막바지까지 완벽한 만듦새를 유지하며 ‘웰메이드 드라마’란 극찬을 받고 있는 가운데, 주연 배우인 박진영·노정의와 제작진, 채널A 등이 저마다 유의미한 성과를 거둬 눈길을 모은다.
16일 종영을 앞둔 ‘마녀’는 데이터 전문가 동진(박진영)이 첫사랑인 미정(노정의)의 ‘저주’를 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그려왔다. 미정을 좋아하는 남자들이 연달아 사망하자 동진은 빅데이터를 분석해 저주를 바꿀 수 있는 ‘변수’를 찾아낸다. 그러나 그 또한 저주에서 자유롭지 못해 끊임없이 위기에 처한다.

극중 몸을 던져 저주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박진영은 노정의를 향한 절절한 순애보를 펼치고, 노정의는 세상으로부터 스스로를 고립시키며 느끼는 사무치는 외로움을 표정과 몸짓만으로 표현해 10부작을 온전히 이끌었다. 로맨스 소재임에도 방송 내내 두 남녀 주인공이 마주치지 않는 독특한 내용을 각자의 시선에서 유기적으로 연결시켜 시청자들의 극찬을 받았다.
특히 8회에서 마침내 대화를 나누는 장면을 통해 켜켜이 쌓아올린 로맨스를 한꺼번에 터뜨리면서 시청자 사이에서 폭발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마녀’를 통해 안방극장 주역 입지를 더욱 단단하게 다진 박진영과 노정의는 곧바로 차기작도 내놓는다. 박진영은 박보영과 로맨스를 담은 tvN ‘미지의 서울’을 5월에, 노정의는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MBC ‘바니와 오빠들’을 4월에 각각 선보인다.

채널A는 ‘마녀’로 치열한 주말 안방극장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마녀’가 한국 넷플릭스에서 톱스타 주연작들을 제치고 일일 인기 차트 1위에 올라서는가 하면, 방영 기간 동안 10위권을 지키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입증한 덕분이다. 채널A 역대 드라마 첫 방송 신기록인 2.4%(전국기준·닐슨코리아)로 시작한 시청률은 최근까지 3%대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해외배급사 에이앤이 글로벌 미디어(A+E Global Media™)와 함께 글로벌 OTT 뷰(Viu)로 16개국, 라쿠텐 비키(Rakuten Viki)로 190여 개국에 ‘마녀’를 선보이면서 해외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도 성공했다. ‘마녀’는 뷰에서 인도네시아·태국 2위, 말레이시아 3위 등 아시아 지역에서 강세를 보였고, 라쿠텐 비키에서는 미주, 유럽, 오세아니아, 중동 및 인도 등 전 지역 주간 ‘톱 5’를 유지하고 있다.

‘마녀’의 글로벌 독점 배급을 담당한 에이앤이 글로벌 미디어 관계자는 13일 “‘마녀’는 역사적 마녀사냥의 맥락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미디어 융합 시대에 의미 있는 실험을 담은 드라마”라면서 “이번 성과는 ‘쇼츠’와 드라마 요약이 주를 이루는 트렌드 속에서 차별화된 콘텐츠 경험을 제공해 깊이 있는 드라마에 대한 글로벌 시청자의 갈증을 해소한 결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