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美 철강 관세에 '맞불'…트럼프 "재반격" 경고

입력
2025.03.13 22:10
EU 집행위원장

(MHN스포츠 주진노 기자) 유럽연합(EU)이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에 강력히 반발하며 보복 관세 시행을 예고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올로프 질 EU 집행위원회 무역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1년 이상 이 문제를 대비해왔다"며 "무슨 일이 일어나든 다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해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U는 전날부터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25%의 고율 관세가 발효됨에 따라 이에 대응하기 위해 내달 1일과 13일 두 차례에 걸쳐 총 260억 유로(약 41조 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보복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다. 다만 EU는 협상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은 EU가 철강·알루미늄 공급 과잉 문제 해결에 비협조적이었다고 주장하며 EU에 책임을 돌렸다. 전날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는 성명을 통해 "여러 미국 행정부가 EU와 협력해 철강·알루미늄 공급 과잉 문제를 해결하려 했지만, EU는 비효율적인 대응을 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질 대변인은 "EU는 글로벌 철강 공급 과잉의 원인이 아니며, 이러한 주장은 심각한 오판"이라며 "진정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과 협력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EU의 보복 관세에 대해 "물론 대응할 것"이라며 "우리는 이 전투에서 이길 것"이라고 경고했다.<저작권자 Copyright ⓒ MHN스포츠 / MHN Sport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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