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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가 87분을 소화한 주장 손흥민(33)의 활약 속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꺾고 기세를 올렸다.
토트넘은 17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맨유와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홈경기를 가졌다.

이날 토트넘은 1-0 클린시트 승리를 거두며, 리그 2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이에 토트넘은 9승 3무 13패 승점 30점으로 리그 15위에서 12위까지 도약했다.
반면 맨유는 8승 5무 12패 승점 29점으로 15위까지 추락했다. 두 팀의 위치가 한 경기만에 바뀐 것이다. 토트넘에게는 소득이 있는 승리.
손흥민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선제골이자 결승골의 기점 역할을 했다.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으나 팀 승리에 기여한 것.
토트넘은 0-0으로 맞선 전반 13분 손흥민의 슈팅이 수비수에게 굴절돼 나온 것을 루카스 베리발이 재차 슈팅으로 이어갔다.

베리발의 슈팅은 맨유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의 손에 맞고 제임스 매디슨 앞에 떨어졌다. 이후 매디슨이 가볍게 밀어 넣으며 손쉽게 선제골을 터뜨렸다.
선제골 이후에도 토트넘의 공세가 계속됐다. 전반 27분에는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서 내준 패스를 마티스 텔이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손에 걸렸다.

또 손흥민은 전반 40분에는 빠른 돌파로 맨유 수비진을 휘저었다. 이어 손흥민은 태클로 막으려던 카세미루에게 경고를 안기기도 했다.
전반을 1-0으로 앞선 토트넘은 후반 초반 맨유의 반격을 받았다. 하지만 맨유의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동점골이 나오지 않았다.
토트넘은 후반 초반 이후 손흥민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후반 16분 손흥민의 슈팅이 수비수에 맞고 굴절돼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이후 토트넘은 후반 42분 손흥민을 빼고 윌슨 오도베르를 투입했다. 토트넘은 경기 막판 맨유의 반격을 끝까지 잘 막으며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처음으로 한 시즌에 맨유를 두 번 모두 잡는 쾌거를 이뤄냈다. 지난 9월 원정 3-0 승리에 이은 이날 1-0 승리.
이제 토트넘은 오는 23일 입스위치와 리그 26라운드 원정경기를 가진다. 이 경기에서 리그 3연승 행진을 달릴 경우, 10위권 내로 진입할 발판을 만들 수 있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