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대한민국 쇼트트랙이 주말 골든데이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7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첫날 한국 남녀 대표팀 전원 예선 통과에 성공했다.
가장 먼저 여자 1500m가 열렸다. 김길리(성남시청)가 대표팀 첫 주자로 나서 2분43초771로 조 1위를 기록했다. 최민정(성남시청) 역시 2분31초808로 어려움 없이 1위로 통과했다. 심석희(서울시청)는 2분34초927로 레이스를 마쳐 조 2위를 기록했다.
남자 1500m도 어려움이 없었다. 에이스 박지원(서울시청)이 2분21초118 1위로 준결승에 오른 가운데 장성우(고려대)도 2분19초505로 무난히 조 1위 통과를 따랐다. 김건우(스포츠토토) 역시 2분24초076으로 조 1위 대결에 가담했다.
잠시 숨을 고른 뒤 남녀 500m가 펼쳐졌다. 쇼트트랙 최단거리인 이 종목은 한국 쇼트트랙이 그나마 약점으로 꼽힌다. 역대 동계 아시안게임 남녀 500m에서 한국이 금메달을 딴 건 1999년 강원 대회 당시 이준환이 유일하다.
이번에는 다른 역사를 쓸 준비를 끝냈다. 500m에서 최민정이 첫날부터 43초321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대회 신기록을 작성했다. 4조의 김길리도 44초644의 성적으로 준준결승에 합류했고, 심석희의 출전권 반납으로 대신 출전한 이소연(스포츠토토)은 43초817의 기록으로 2조 2위로 8강에 올랐다.

남자 500m도 탈락자는 없었다. 김태성(서울시청•41초404)과 박지원(41초461), 장성우(42초258) 모두 순항했다. 김태성은 출발 직후 중국 귀화선수 사오앙 류와 충돌해 넘어져 아찔한 상황을 겪었으나 재출발에서 준준결승에 합류했다.
1000m 역시 한국 쇼트트랙은 편안했다. 여자부는 최민정(1분31초643), 심석희(1분35초014), 김길리(1분37초829)까지 여유롭게 조 1위를 차지했다. 남자부 역시 박지원(1분25초419), 장성우(1분26초699), 김건우(1분29초187) 모두 준준결승에 올라 메달 가능성을 높였다.
한국 쇼트트랙은 혼성 계주에서도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쳤다. 최민정, 김길리, 박지원, 장성우가 나선 한국은 혼성 계주 2000m 준결승 1조에서 2분30초924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들어왔다.

첫 번째 주자로 나선 최민정이 좋은 스타트로 2위권과 격차를 벌리며 김길리에게 바통을 넘겼다. 김길리도 일본, 태국의 추격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장성우가 이어받았고, 가장 앞에서 홀로 독주를 펼쳤다. 마지막 주자 박지원도 큰힘 들이지 않고 선두로 들어와 결승 진출을 완성했다.
남녀 500m, 1000m, 1500m에 이어 혼성 계주까지 모두 통과한 한국 대표팀은 쇼트트랙 첫째날 일정을 잘 마쳤다. 오는 8일 오전 11시부터 각 종목 준결승을 시작으로 메달 결정전에 돌입한다.<저작권자 Copyright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