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길리·박지원 쾌속 질주' 한국 쇼트트랙, 남·녀 1500m 전원 준결승 진출…린샤오쥔도 통과 [하얼빈 현장]

입력
2025.02.07 11:13
수정
2025.02.07 11:13
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길리가 7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여자 1500m 준준결승에서 선두로 질주하고 있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하얼빈, 최원영 기자) 쾌조의 출발이다.

한국 남녀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들이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첫 종목인 1500m 준준결승에서 전원 통과를 이뤘다. 모두 준결승에 나서 8일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박지원(서울시청), 장성우(화성시청), 김건우(스포츠토토·이상 남자), 최민정, 김길리(이상 성남시청), 심석희(서울시청·이상 여자)는 7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1500m 준준결승에서 모두 각 조 1위 혹은 2위를 차지하며 준결승에 올랐다.

여자부 경기가 먼저 진행됐다. 에이스 김길리(성남시청)가 2조에서 레이스를 시작했다. 2분43초771로 1위를 기록했다.

5명 중 4번째에 자리한 김길리는 중반까지 천천히 경기를 지켜봤다. 6바퀴를 남겨두고 선수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틈이 생기자 김길리는 인코스로 3위로 올라섰다. 이어 아웃코스를 노려 2위까지 도약했다. 3바퀴를 남겨두고는 아웃코스를 이용해 여유롭게 선두에 자리했다. 무난히 1위로 경기를 마쳤다.

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최민정이 7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여자 1500m 준준결승에서 선두로 질주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가 7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여자 1500m 준준결승에서 2위로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

3조에 속한 최민정(성남시청)도 네 번째 자리에서 출발했다. 최민정은 같은 조에 중국, 일본, 카자흐스탄 선수들이 없어 거의 독주를 했다.

인코스를 내주며 가장 후미에서 힘을 비축한 최민정은 8바퀴를 남겨두고 아웃코스로 치고 나왔다. 단숨에 1위까지 올라왔다. 점차 속도를 높인 최민정은 수월하게 레이스를 이끌었다. 2위와의 격차도 크게 벌린 채 1위를 차지했다. 2분31초808을 기록했다.

4조에 배정된 심석희(서울시청) 역시 네 번째 자리서 스타트를 끊었다. 8바퀴를 남겨두고 아웃코스로 나와 선두에 자리잡았다. 잠시 3~4번째로 밀려나기도 했지만 4바퀴를 남기고 아웃코스로 질주했다. 2위에 안착한 그는 무리하지 않고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2분34초927을 만들었다.

여자 1500m는 1990년 삿포로 2회 대회 김소희를 시작으로 1999년 강원 대회 김윤미, 2003년 아오모리 대회 최은경, 2007년 장춘 대회 정은주, 2011년 알마티-아스타나(카자흐스탄) 대회 조해리, 2017년 삿포로 대회 최민정 등 한국이 6차례 우승했던, 가장 강한 종목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지난 시즌 세계랭킹 1위 김길리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최민정, 심석희를 앞세워 금메달을 노린다.

뒤이어 펼쳐진 남자 1500m 준준결승서도 한국 대표팀 전원이 미소 지었다. 

남자부 에이스 박지원(서울시청)은 1조에 속했다. 시작과 동시에 선두로 달려 나갔다. 계속해서 경기를 주도하다 4바퀴를 남겨두고 급격히 속도를 올려 역주를 시작했다. 2위권 선수들이 보이지 않을 만큼 압도적인 질주였다. 2분21초118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2~3위 선수들보다 3초 이상 빨랐다.

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박지원이 7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1500m 준준결승에서 선두로 질주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박지원이 7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1500m 준준결승에서 선두로 질주하고 있다. 연합뉴스

3조의 장성우(화성시청)는 두 번째 자리서 출발했다. 12바퀴를 남겨두고 곧장 선두로 나왔다. 박지원과 마찬가지로 레이스 후반 속도를 올려 가볍게 1위를 선보였다. 2분19초505로 준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김건우(스포츠토토)는 4조였다. 맨 뒤에서 레이스를 관찰했다. 7바퀴를 남겨두고 아웃코스로 나오기 시작해 그대로 쾌속 질주를 펼쳤다. 단숨에 속도를 낸 김건우 역시 여유 있게 1위로 경기를 끝마쳤다. 2분24초076을 빚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이 종목 금메달을 따낸 뒤 2021년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임효준)은 5조에서 2위를 차지했다. 린샤오쥔은 두 번째 자리에서 시작해 후미로 처져 숨을 고르다가 금세 선두로 치고 나왔다. 이어 두 번째 자리서 달리다 6바퀴 반가량 남은 시점에 선두로 올라섰다.

1위로 들어오는 듯했으나 결승선 직전 카자흐스탄의 아딜 갈리아흐메토프가 인코스로 파고들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결국 갈리아흐메토프가 2분29초920으로 1위, 린샤오쥔이 2분29초944로 2위를 기록했다. 린샤오쥔은 중국 귀화 뒤 단거리 500m로 주종목이 바뀌었으나 이날 1500m에도 출전했다. 8일 한국 선수들과 메달을 다투게 됐다.

한국 대표팀은 이날 같은 장소에서 남녀 500m 예선과 남녀 1000m 예선, 혼성 2000m 계주 준준결승 및 준결승도 소화할 예정이다.

중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린샤오쥔이 7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1500m 준준결승에서 선두로 질주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스포키톡 새로고침
로그인 후 스포키톡을 남길 수 있어요!
첫 번째 스포키톡을 남겨주세요.
이미지 실시간 인기 키워드
  • 한화 4연패 탈출
  • 콜어빈 7이닝 무실점
  • 대한항공 플레이오프 2차전 승리
  • KBO 2차 드래프트 개정
  • 정몽규 인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