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일본 여행 중 숨진 대만 스타 서희원(쉬시위안)의 유골이 본국으로 이송된 가운데, 유족들이 이를 납골당이 아닌 자택에 안치하기로 했다. 별도 장례식은 치르지 않는다.
6일 대만 매체 ET투데이는 남편 구준엽이 서희원의 유골함을 품에 안은 채 대만으로 귀국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들은 "동생 서희제(쉬시디)가 매일 언니를 보고싶어 하고 시간날 때 언니와 이야기하고 싶어한다"면서 유족들 또한 서희원의 유골이 납골당에 혼자 놓이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특히 서희원과 남다른 자매애를 자랑했던 동생 서희제는 갑작스러운 언니와의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해 눈물을 흘리며 쓰러졌다는 보도도 나왔다.
서희원 가족을 잘 아는 지인은 행복하게 떠난 가족 여행이 영원한 이별이 되고 말았고, 이에 서희원이 감정적으로 무너져내렸다며 "서희원이 매일 일본에서 울었고, 거의 아무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면서 "결국 가족들이 유골함을 집에 두기로 결정했다. 서희제가 매일 언니와 만나 이야기하게 됐다"고 귀띔했다.
한편 서희제는 에이전시를 통해 "그(서희원)는 무사히 집에 도착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그는 하늘에서 기쁘고 걱정 없이 지내고 있다고 믿는다"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서희원의 작별식을 진행하지 않을 예정"이라며 "그는 항상 겸손한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보고 싶다면 마음 속에 간직해달라. 우리 가족 모두 서희원을 향한 사랑에 감사드린다"고 알렸다.
또한 앞서 서희원의 모친 역시 대만 영화 프로듀서인 왕위충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서희원은 항상 기자들이 자신을 쫓아다니는 것을 염려했다"라며 "고인의 어머니 또한 딸의 유해 이송 과정을 찍지 말아줄 것을 부탁했다. 공항에서 촬영을 하거나, 유족들이 대만에 들어온 뒤 따라다니지 말아달라"고 밝혔다.

서희원은 가족들과 함께한 일본 여행 도중 독감으로 인한 폐렴으로 지난 2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48세. 일본 장례 규정상 시신은 3일 이내에 화장해야 해 현지에서 화장 절차를 마친 유골이 5일 오후 고국에 이송됐다.
대만판 '꽃보다 남자' 드라마 여주인공으로 큰 사랑을 받은 서희원은 1998년 처음 만난 클론 구준엽과 교제하다 결별했고, 이후 2011년 중국인 사업가 왕소비(왕샤오페이)와 결혼해 1남1녀를 뒀다. 2021년 서희원의 이혼 소식을 들은 구준엽이 연락해 재회가 성사됐고, 두 사람은 2022년 재혼해 20년의 시간과 국경을 뛰어넘은 부부가 됐다. 그러나 결혼 3년 만에 안타까운 사별을 맞았다.<저작권자 Copyright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