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도전’을 외치기 시작한 FC서울…‘솔선수범’ 다짐한 린가드와 기성용

입력
2025.02.05 18:00
[여기는 가고시마] 린가드와 기성용은 ‘솔선수범’을 다짐한다

“솔선수범하는 베테랑으로서 팀의 K리그1 우승 도전에 힘을 보태겠다.”

나지막하지만 분명한 어조였다. 2024시즌 김기동 감독 체제로 5시즌 만에 K리그1 파이널라운드 그룹A(1~6위) 진입을 이룬 FC서울은 새 시즌 우승을 목표로 한다. 주장 제시 린가드(32)와 최고참 기성용(36)은 역량을 총동원해 팀을 9시즌 만에 K리그1 정상으로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맹활약했던 린가드와 기성용은 서울 유니폼을 입은 뒤 극적으로 재도약했다. 커리어, 기량, 리더십 모두 후배들에게 본보기가 되는 이들의 존재는 서울에는 큰 힘이다. 이들 역시 부활을 도와준 서울과 함께 새 시즌 웃을 날이 많아지길 기대한다.

린가드와 기성용의 새 시즌 키워드는 ‘솔선수범’이다. 비시즌 동안 서울은 김진수, 문선민, 정승원을 영입하며 단숨에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이에 린가드와 기성용은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을 갖췄다. 이럴 때일수록 선수단이 하나로 뭉칠 수 있도록 베테랑들이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며 “결국 많이 승리하는 게 답이다. 솔선수범하는 베테랑이 돼 팀에 힘을 보태겠다”고 입을 모았다.

새 시즌 주장을 맡은 린가드는 어느 때보다 우승 의지가 충만한 비시즌을 보내고 있다. 일본 가고시마 전지훈련 도중 “더 많은 책임감을 안고 뛰겠다. 동료들에게도 전할 메시지가 많다”며 김 감독에게 주장 완장을 달라고 직접 요청했다. 진심으로 서울의 우승에 일조하겠다는 의지다.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소속으로 웨인 루니, 라이언 긱스 등 위대한 주장들의 리더십을 경험했던 린가드는 “승리해야 위닝 멘탈리티가 생길 수 있고, 위닝 멘탈리티를 갖춰야 우승할 수 있다. 이 과정을 거치는 동안 베테랑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1군에 처음 합류했을 때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경기력이 형편없더라도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말을 강조했다. 주장들 역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문화는 무조건 이기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기 때문에 늘 승리를 갈망했다”며 “그 과정에서 생긴 위닝 멘탈리티는 내게 큰 자산이 됐다. 위닝 멘탈리티를 서울에 잘 전달하고자 동료들보다 한 발 더 뛰겠다”고 밝혔다.

기성용 역시 좋은 리더십에 공감했다. 그는 “경기장 안에서 건재를 과시하면서도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후배들을 챙기는 게 베테랑의 역할”이라고 얘기했다. 이승모, 류재문 등 자신의 자리를 위협하는 후배들이 나타난 사실을 반기면서도, 선의의 경쟁으로 팀에 건강한 긴장감을 불어넣겠다는 생각이다. 그 과정에서 상대가 서울과 맞대결을 부담스러워할 정도로 끈끈한 팀이 된다면, 우승에 더욱 가까워질 수 있다고 믿는다.

기성용은 “지난 시즌 파이널A에 진입하면서 동료들이 더욱 자신감을 갖게 됐다. 소기의 목표를 달성한 기세를 새 시즌에도 이어갈 수 있도록 후배들을 잘 이끌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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