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HN스포츠 강예진 인턴기자) '원경' 차주영이 아들인 세종대왕의 진면모를 알아본 가운데, 자체 최고 시청률을 달성했다.
지난 4일 방송된 tvN X TVING 오리지널 드라마 '원경' 10회에는 원경(차주영)이 '신문고'를 이용해 종친과 관리들의 부정부패를 폭로하고, 백성들의 억울하고 고단한 현실을 풀어줬다.
원경은 자신이 목격한 궐 밖의 실상을 적은 서찰을 이방원(이현욱)에게 보냈지만, 명선대부(최병모)가 이를 먼저 가로채 닿지 못했다. 그 사이, 명선대부는 공신 이무(권혜성)가 유배 중인 민무구(한승원), 민무질(김우담) 형제를 만났다는 사실을 빌미로 이들을 역모로 몰았다. 또한 원경을 회암사에 억류하고, 어떻게든 폐비를 만들려는 계략을 세웠다.
하지만 원경은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원경은 늦은 밤 군사들의 눈을 피해 회암사를 떠나 백성들이 신문고를 울릴 수 있도록 도왔다. 신문고는 태종 2년, 백성들이 억울한 사정을 알릴 수 있도록 만든 제도였다. 만약을 대비해 원경이 미리 기별을 넣어둔 세자빈(이효비)이 사냥을 떠나려던 이방원의 발길을 돌려세워 이방원도 현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원경은 관리들의 부정부패, 구휼미를 받지 못한 백성들의 억울함, 회암사에 전해지지 않은 전답, 명선대부가 군사들을 몰고와 왕명을 참칭, 자신을 연금한 사실까지 낱낱이 고했다. 그 위세에 백성들은 엎드려 "중전마마, 굽어살펴 주시옵소서"라며 원경을 연호했다.
줄행랑친 명선대부는 가둬서 굶겨 죽이라고 자신이 지시했던 가노 아이의 아비가 내리친 돌에 맞아, 뿌린 대로 거둔 처참한 말로를 맞았다. 그리고 이방원은 세자를 앞세워 역모를 꾀하려던 민무구, 민무질에게도 자결하란 명을 내렸다.
원경은 헤아릴 수 없는 아픔을 의연하게 버텼다. 거사를 앞두고 예기치 않은 희생도 감당해야 한다며 남편에게 갑옷을 입혀줬던 원경이었다. 폭풍우 같은 소용돌이가 휩쓴 후, 원경과 이방원이 꿈꿨던 새로운 조선의 기강이 잡혀 나갔다. 이제 보릿고개에도 굶어 죽는 백성도, 탐관오리에게 곡식이나 재물을 빼앗기는 백성도 없었다.
이방원에게 남은 목표는 세자 양녕대군(문성현)을 그 무엇에도 흔들리지 않는 왕으로 만드는 것이었다. 이방원은 "나는 충분히 씨를 뿌렸다. 꽃은 네가 피워야 한다. 그거 하나 남았다"라며 군왕의 자질 교육에 매진했다. 그러나 세자의 공부는 정도에 미치지 못했고, 때론 잔인하더라도 강한 힘을 기르는 데 연연했다. 더군다나 국본답지 못하게 가벼웠고, 외숙들에게 능욕을 당하고도 제대로 대응조차 못했다. 원경은 "세자를 믿는다"면서도 흔들렸다.

반면, "군왕의 자질을 타고났다"는 이야기를 듣는 왕자인 충녕대군(박상훈)이 있었다. 세자가 한 번 읽는 데 6년이나 걸렸다는 '대학연의'를 이미 다섯 번이나 읽었을 정도로 공부의 깊이가 남달랐고, 백성을 품을 줄 아는 넓은 성정을 지녔다. 한양을 내려다보던 충녕대군은 벅찬 가슴으로 "그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한양이 참으로 넓다"고 말했다. 그저 땅덩이가 아닌, 그곳에서 울고 웃는 백성들로 가득찬 한양을 본 것이다.
충녕대군은 훗날 역사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성군 세종대왕이 된다. "너는 군왕이 되고 싶은 게로구나"라며 아들을 바라보는 원경의 의미심장한 눈빛은 앞으로 단 2회만을 남겨둔 '원경'의 마지막 이야기에 기대를 모았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4일 방영된 '원경' 10회는 전국 가구 평균 5.6%, 최고 7.0%를 기록했다.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한편, tvN X TVING 오리지널 드라마 '원경'은 매주 월, 화 오후 8시 50분 tvN에서 방송된다. 이에 앞서 매주 월요일 오후 2시 티빙에서 2화분이 선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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