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운명의 맞대결 귀화 린샤오쥔 "중국을 위해 더 많은 금메달 따는 것이 목표"

입력
2025.02.04 21:41
 중국으로 귀화한 쇼트트랙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으로 귀화한 쇼트트랙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중국 국민께 성적으로 기쁨을 드리고 싶다."

한국 남자 쇼트트랙의 에이스였다가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강력한 금메달 도전 의사를 밝혔다.

린샤오쥔은 지난 2일 중국 관영 매체인 중앙TV(CCTV)의 영어 채널인 CGTN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동계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것은 8년 만이다. 이 대회에서 아직 메달을 따지 못했다. 선수로서 꼭 나서고 싶다"라고 말했다.

동계 아시안게임은 중국 하얼빈에서 시작됐다. 오는 7일이 공식 개막일이고 14일까지 진행된다. 이미 컬링, 아이스하키 등이 먼저 예선전을 치르고 있다. 린샤오쥔은 쇼트트랙 중국 대표로 나선다.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으로 나서 남자 1500m 금메달을 획득했던 린샤오쥔이다. 그러나 2019년 동료와의 불미스러운 일이 생겼고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선수 자격정지 1년 징계 처분을 받았다.

스스로 억울하다고 생각했던 린샤오쥔은 이후 중국으로 귀화했고 2023년 서울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해 남자 계주 5000m 금메달, 2000m 계주 동메달을 따냈다. 당시 한국 팬들 앞에서 서는 게 부담스러웠는지 행동 하나하나 조심했던 린샤오쥔이었다.

그는 "감독, 동료들과 잘 소통하며 준비 중이다"라며 철저한 훈련에 기반한 전략을 짜고 있음을 전했다. 이어 최근 어깨 탈구 부상에서 회복 중이라며 "다행스럽게도 큰 부상은 아니었고 회복 중이다'라며 이번 대회를 발판으로 내년 2월 예정된 밀라노 동계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한국과의 경쟁은 불가피하다. 세계선수권이나 월드컵에서는 캐나다, 미국, 이탈리아, 네덜란드, 헝가리 등 유럽 선수들과 섞여 경쟁하지만, 아시아로 무대를 좁히면 한국 한국 또는 일본이다. 이번 대회에는 개인전 500m, 1000m, 1500m와 남자 5000m 계주 및 혼성 계주에 나선다.

특히 한국과는 개인, 단체전 모두 빡빡한 싸움이 예상된다. 서로의 전략을 다 읽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남자 5000m 계주는 이번 대회 쇼트트랙 마지막 경기라 금메달을 가지고 오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며 강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쇼트트랙을 중국 팬들에게 더 알리고 싶다는 린샤오쥔은 "중국을 위해 더 많은 금메달을 따는 것이 목표다. 많은 응원과 사랑을 받으니 중국 국민께 성적으로 기쁨을 드리고 싶다"라고 설명했다.<저작권자 Copyright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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