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가수 구준엽이 아내 서희원과 갑작스럽게 사별한 가운데, 슬픔이 가기도 전에 중화권에서는 유산 문제와 자녀 양육권 문제를 다루고 있다.
4일 대만 현지 매체들은 서희원의 유산 규모가 6억 위안(한화 약 1200억 원)으로 추산된다고 보도했다.
서희원이 전 남편인 왕소비와 2021년 이혼하는 과정에서 양육권 및 재산 분할 문제로 법정 다툼을 벌였고, 법적 분쟁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서희원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유산 분배 문제가 주목받고 있는 것.
대만 법조계에서는 서희원이 생전 별도의 유언장을 남기지 않았다면 구준엽과 두 자녀가 각각 3분의 1씩 상속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구준엽이 법적으로 서희원과 왕소비 사이에서 태어난 두 자녀를 입양하지 않았기에, 전 남편인 왕소비가 친권을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대만 법에 따르면 부모가 이혼한 후에도 친권을 가진 부모가 사망할 경우, 자동으로 다른 부모에게 친권이 승계되기에, 대만 법조계에서는 왕소비가 친권을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
다만 서희원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지 이틀 만에 유산과 자녀 양육권 문제를 다루는 것에 대해 누리꾼들은 불편한 심경을 드러내고 있다.
앞서 3일 중앙통신(CNA) 등 대만 현지 매체를 통해 서희원이 일본 여행 중 독감으로 인한 폐렴 합병증으로 사망했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남편인 구준엽은 망연자실한 상태이며, 그는 한 국내 매체를 통해 "괜찮지 않다", "가짜 뉴스가 아니다"라고 슬픈 마음을 털어놨다.
구준엽은 끝까지 아내 서희원의 곁을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서희원의 절친으로 알려진 대만 방송인 자융지에(가영첩)는 자신의 계정을 통해 "오빠는 너에게 깊은 키스와 함께 영원한 작별 인사를 건넸다. 오빠의 울음소리에 우리 모두 가슴이 찢어졌다"라며 "서희원이 갑작스럽게 떠나서 가족, 친지 모두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모두 그들에게 더 많은 시간을 주고, 사랑과 배려를 가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희원은 대만판 '꽃보다 남자' 여주인공을 맡으며 큰 사랑을 받았다. 그는 2011년 중국인 사업가 왕소비(왕샤오페이)와 결혼해 슬하에 딸과 아들을 뒀으나, 두 사람은 2021년 이혼했다. 이후 서희원은 1990년대 후반 연인이었던 구준엽과 다시 연락이 닿았고 2022년 재혼했다.<저작권자 Copyright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