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HN스포츠 김수민 인턴기자) 가수 구준엽의 아내이자 대만 배우 서희원이 폐렴이 아닌 패혈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일 대만 현지 매체 이핑뉴스는 배우 서희원이 일본 도착 후 기침 증상을 보였고, 이후 폐렴으로 진행되면서 상태가 급격히 악화됐다고 보도했다. 서희원은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ECMO(체외막산소요법)를 투여받기 전에 사망했으며, 의료진이 기록한 사망 원인은 폐렴이 아닌 패혈증이었다고 전했다.
대만 흉부외과 전문의 두청저 박사는 "폐렴은 패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혈중 산소 농도가 낮거나 혈압이 충분하지 않으면 패혈성 쇼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또한 "폐렴이 패혈증으로 악화되는 것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서희원의 투어 가이드에 따르면, 그는 지난 29일 일본에 도착한 후 독감 증상을 보였고, 31일 상태가 급격히 악화됐다. 결국 가족들은 서희원을 병원으로 옮겼고, 치료를 받았으나 지난 2일 오전 7시 사망했다.
한편, 서희원과 절친한 사이였던 대만 프로듀서 왕위충은 "서희원의 모친을 비롯한 가족들이 현재 힘든 상황이며, 일일이 연락을 받지 못하는 점을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서희원 유가족은 일본에서 정리해야 할 것이 많아 한동안 대만으로 돌아오지 못할 것이라고 알리기도 했다.
서희원의 모친 황춘매는 "가족들이 대만으로 돌아갈 때 공항 안팎에서 사진을 찍거나 길거리에서 따라다니며 취재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이것은 희원이가 평생 꿈꿨으나 이루지 못한 소원이다. 양해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서희원의 마지막 순간에는 남편 구준엽과 두 자녀, 모친 황춘매, 동생 서희제, 언니 서희한이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규정에 따라 시신은 사망 후 이틀 이내에 화장됐으며, 유골을 대만으로 이송하기 위한 절차가 진행 중이다.
사진 = 서희원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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