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얼빈AG] 1패 '컬링' 김경애 "이런 경험 처음 아냐…무너지지 않을 것"

입력
2025.02.04 13:55
수정
2025.02.04 13:58


(하얼빈=뉴스1) 안영준 기자 = 첫 경기서 예상하지 못한 완패를 당한 컬링 믹스더블의 김경애(강릉시청)가 "무너지지 않고 다음 경기에 집중하겠다"며 승리를 향한 집념을 불태웠다.

김경애와 성지훈(강원도청)으로 구성된 한국 컬링 믹스더블은 4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하얼빈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열린 필리핀과의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예선 B조 1차전에서 6-12로 졌다.

한국 컬링은 김경애를 앞세운 믹스 더블을 포함해 남자·여자 팀 컬링까지 3개 종목에서 금메달 싹쓸이를 목표로 나섰으나, 출발부터 스텝이 꼬였다.

이날 한국은 1엔드에서 빙질 적응 실패로 실책을 거듭, 5점을 내주며 끌려갔다. 이후 큰 점수 차를 따라잡기 위해 과감한 운영으로 추격했지만 결국 역전에는 실패했고 막판 추가 실점까지 허용했다.

김경애는 "아직 아이스 파악을 못 했던 상태에서 시작부터 큰 점수를 줬다. 이후 우리는 어려운 샷을 하고 상대는 편안하게 운영하면서 샷 메이킹에 어려움이 이어졌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이번 대회 컬링 믹스더블은 총 12개 팀이 2개 조로 나뉘어 라운드 로빈을 치른 뒤 각 조 1위는 4강에 직행하고, 각 조 2·3위는 플레이오프를 치러 4강 팀을 정한다. 이후 4개 팀이 토너먼트로 금메달을 가린다.



김경애는 "남은 경기를 다 이기면 조 1위가 될 수도 있고, 조 3위가 되더라도 4강을 노려볼 수 있다. 남은 경기 아이스 리딩과 샵 메이킹을 중점적으로 하면 아직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며 마음을 다잡았다.

2018 평창 올림픽 여자 컬링 은메달리스트인 그는 "그동안 올림픽도 두 번 뛰고 아시안게임도 이번이 두 번째다. 그만큼 경험을 많이 쌓았고 더 성장했다"면서 "(첫 경기를 대패한) 이런 경험도 처음이 아닌 만큼, 흔들리지 않고 다음 경기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선수단의 이번 대회 첫 승도 신고할 수도 있었으나 실패한 점에 대해선 "아쉽기는 하지만 계속 열심히 준비하겠다"며 미소 지었다.

임명섭 감독은 "대회의 첫 경기, 첫 엔드는 늘 어렵다"면서 "처음 타는 얼음이라 어려움이 있었는데, 상대는 잘 적응했고 우리는 고생했다"고 총평했다.

이어 "빨리 아이스 컨디션 적응을 잘해서 카타르도 잡고 (경쟁자인) 중국도 잡아서 위로 올라가 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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