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렙 아버지' 진성건 넷마블 PD의 남모를 '아픈 손가락'... "충격 커, 반년 쉬었다"

입력
2025.02.04 13:36
진성건 넷마블네오 PD

(MHN스포츠 이준 기자)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의 IP(지적재산권)을 활용한 넷마블네오의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이하 나혼렙 어라이즈)' 개발을 맡은 진성건 넷마블네오 PD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국내에서 게임은 K-팝 등을 제치고 콘텐츠 수출의 절반 이상을 담당할 정도로 '효자' 상품으로 우뚝섰으나, 레드 오션 속 출시작의 98%가 실패하는 등 남모를 고충을 지니고 있다.

4일 넷마블에 따르면, '나혼렙 어라이즈' 개발을 이끌며 '위기'의 넷마블을 구한 진성건 PD 역시 초기에는 수많은 실패를 겪은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출시 50일 만에 서비스가 종료된 '우당탕탕 대청소'는 진 PD의 '아픈 손가락'으로 자리매김했다.

진 PD는 '우당탕탕 대청소'에 대해 "지금 돌이켜보면 (서비스 종료의) 큰 원인은 역량 부족"이라면서 "아이디어나 콘셉트는 지금도 괜찮았다고 생각하지만, 버그가 많았고 콘텐츠 양과 안정성이 모두 부족했다"고 되짚었다.

이 외에도 진 PD는 '몬몬몬' 프로젝트를 기획하면서 '이제 PD는 그만하시고, 기획을 하시죠'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 이에 진 PD는 "심적으로 충격이 컸고, 한 반년정도 쉬었다"며 전했다.

그러던 그는 '나혼렙 어라이즈' 프로젝트를 맡게 되고 "'어렵지만 무조건 된다'는 마음으로 한다"며 지스타 2023 공개를 앞두고서도 "'분명히 좋은 반응이 있을거야' 라는 확신이 있었다"고 전했다.

지스타 2023에서 호평을 받았으나 진 PD는 "하지만 출시가 아니었으니, 내부적으로 약간의 우려는 남아 있었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고 전했다. 앞선 연이은 실패가 그를 위축시킨 것이 아닐까.

이어 '나혼렙 어라이즈'는 지난해 5월 8일에 출시하고, 이른바 '메가히트'를 치게된다. 출시 이전 2년(2022년, 2023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2024년 1분기에도 37억 원의 영업이익에 그쳤던 넷마블이 '나혼렙 어라이즈' 출시 후 같은해 2분기 1112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등 30배가 넘는 성장률을 보였다. 3분기와 4분기에는 주춤했으나, 꾸준한 영업이익을 올리고 있다.

또한 '나혼렙 어라이즈'는 2024년 대한민국 게임대상까지 수상하며 게임성까지 입증받기도 했다. 아울러 국내 대회도 두 차례 성공하며, 이제는 글로벌 대회를 앞두고 있다.

이에 진 PD는 자신의 목표였던 '대형 프로젝트의 PD', '프로젝트를 사업적으로 성공시키기'를 이루며 "'나혼렙 어라이즈'를 통해 그 두 가지 목표를 모두 이루게 돼서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성공을 거둔 진 PD는 후배들에게 "다양한 콘텐츠를 경험하라"며 "게임뿐만 아니라 다양한 미디어에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취향을 잘 알아야 한다"며 "미묘한 색감이나 선의 변화에서 어떤 게 더 작합한지 알고, 그것을 설명할 수 있는 감각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개발자로서의 역량을 제시했다.

사진=넷마블<저작권자 Copyright ⓒ MHN스포츠 / MHN Sport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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