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오브 이미르’ 카운트다운···‘블록체인 게임’ 불씨 재점화?

입력
2025.02.04 06:00
20일 출시···게임업계 상반기 대작 경쟁 신호탄

위메이드가 ‘레전드 오브 이미르’를 오는 20일 출시하며 2025년 상반기 대작 경쟁의 신호탄을 쏘아올린다. 박관호 대표의 복귀 후 첫 출시작인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경제 시스템과 후판정 시스템 등 기술적 차별화를 시도한 작품으로 관심을 모은다.

■ 박관호 대표 복귀후 첫 작품 ‘시험대’

위메이드XR이 개발 중인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미르4’와 ‘나이트크로우’를 잇는 위메이드의 흥행 기대작이다. 북유럽 신화를 배경으로 한 이 게임은 9000년마다 반복되는 세상의 종말 ‘라그나로크’가 일어나기 전까지의 이야기를 담았으며, 전투 스타일과 무기에 따라 구분한 클래스 4종, 쾌감을 살린 전투 액션 등을 앞세워 이용자들과 만난다.



이용자는 ‘버서커’, ‘스칼드’, ‘볼바’, ‘워로드’ 4종의 클래스를 육성할 수 있으며, ▲후판정 시스템으로 구현한 역동적인 전투 액션 ▲다채로운 재미를 경험할 수 있는 기본과 능동 성장형 콘텐츠를 앞세웠다. 캐릭터 성장 등 콘텐츠 70%는 자동으로 제공되며 나머지 30%는 ‘사가’, ‘검은 발키리’, ‘뷰 포인트’ 등 이용자의 수동 조작을 통한 능동 성장형 콘텐츠로 채웠다고 위메이드는 설명했다.

이밖에도 PvP와 PvE를 모두 경험할 수 있는 시간제 던전 ‘발할라’, 5인 또는 15인 레이드에 참여하는 ‘원정’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엔비디아의 최신 그래픽 기술인 RTX 레이 트레이싱과 DLSS 3를 활용해 ‘차원이 다른 그래픽 경험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 ‘게임성·경제 차별화’ 관전 포인트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경제 시스템은 또다른 관전 포인트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장기 서비스에 따른 인플레이션, 아이템의 가치 하락이라는 MMORPG의 숙명과도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NFI(Non-Fungible Item)로 제작하는 최상위 등급 아이템과 한정된 주화라는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최상위 등급 아이템은 NFI로 제작돼, 고유 번호가 부여된다. 이용자는 NFI 소유자의 아이디, 생성 날짜 등의 정보를 블록체인 기반 데이터베이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이템 가치와 소유 이력을 투명하게 공개해 게임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장치다.

아이템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장비 생산과 거래에 필요한 주화의 전체 수량도 제한했다. 아울러 일반 주화를 스테이킹하거나 게임 내 콘텐츠를 즐기면 주어지는 ‘거버넌스 주화’로 이벤트 보상 등 다양한 의사 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석훈 위메이드XR 총괄 PD는 “경제적 가치를 보존하고 우상향 시키기 위한 모든 방법들을 고민하고 시도했다”며 “최상위권 이용자들이 주화를 독점하거나 희귀 등급 이상 아이템이 필요없어질 가능성은 없다”고 단언했다.

위메이드는 ‘레전드 오브 이미르’를 국내에 출시한 뒤, 위믹스 플레이를 통한 글로벌 서비스도 예고했다.

■ ‘블록체인 게임 불씨’ 다시 지필까?

업계의 관심은 ‘레전드 오브 이미르’가 사그라든 블록체인 게임의 불씨를 다시 지필 수 있을지로 모아진다.

때마침 출범한 미국 트럼프 2기 정부정책과 맞물려 글로벌 시장에서 가상자산 산업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블록체인 기술은 가상자산 시장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필요조건이다.

이와 관련, 넥슨은 블록체인 기반 ‘메이플스토리N’을 개발 중이다. ‘메이플스토리N’은 게임을 하며 넥슨 가상 자산 NXPC를 얻을 수 있고, 이를 활용해 아이템을 만들고 NFT로 발행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넷마블도 블록체인 전문 기업 마브렉스를 통해 블록체인 게임 10여종을 준비중이며, 블록체인 메인넷 XPLA를 운영중인 컴투스 그룹 역시 기존 12종에 더해 올해 4종의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지난 1월 액션스퀘어 사령탑을 맡은 장현국 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개발사인 액션스퀘어를 블록체인 게임 및 플랫폼 기업으로 대폭 전환하겠다고 강조해 주목받고 있다. 장 대표는 지난 10년간 위메이드 대표를 맡아 블록체인 플랫폼 겸 가상화폐 ‘위믹스’를 선보였던 블록체인 게임의 전도사다.

장 대표는 언론 인터뷰에서 “기존 회사에서 확인했던 블록체인 게임의 잠재력을 신규 창업으로 이어가려고 했다”며 “스타트업을 만들려고 했지만, 지금은 트럼프 재선을 계기로 블록체인 업계에 물이 들어온 만큼 빠르게 노를 저을 때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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