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뉴스였으면..서희원, 48세로 사망→♥ 잃은 구준엽 '연락두절' 비통[이슈S]

입력
2025.02.03 20:50
 고 서희원. ⓒ연합뉴스/AP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가짜뉴스가 아니었다. 배우 구준엽의 아내인 대만 배우 서희원(徐熙媛, 쉬시위안, Barbie Hsu)이 일본 여행 중 독감으로 인한 급성 폐렴으로 숨졌다.

3일 대만 중앙통신(CNA)과 자유시보 등 현지 언론은 서희원이 전날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서희원 사망설은 전날 온라인을 통해 먼저 제기됐다. 외국인과 결혼한 48세 대만 여성 톱스타가 일본에서 사망했다는 소문이 소셜 미디어를 중심으로 퍼지면서, 해당 스타가 서희원이라는 설이 돌았다.

그간 가짜뉴스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온 서희원 측이 침묵하고, 문의가 쏟아진 구준엽의 소셜미디어 또한 아무 반응이 없어 팬들의 우려가 증폭했다. 이 가운데 서희원의 전남편 왕소비(왕샤오페이)가 자신의 소셜 미디어 프로필을 검정색 이미지로 바꿔 사망설이 더욱 증폭됐다.

이 가운데 3일 서희원의 동생 서희제(쉬시디)가 에이전트를 통해 서희원의 사망을 공식화했다. 이에 설로만 떠돌던 서희원의 사망 소식이 가짜뉴스가 아닌 사실로 확인됐다. 설마 하는 마음으로 공식 입장을 기다렸던 팬들은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서희제는 "설 연휴 기간 우리 가족은 일본으로 여행을 갔다. 그러나 제가 가장 사랑하고 선한 언니인 서희원이 독감으로 인한 폐렴 합병증으로 안타깝게도 우리 곁을 떠났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생에 동생으로 함께하며 서로 돌보고 의지할 수 있었던 것은 제게 큰 축복이었다. 언니에게 영원히 감사하며 그리워할 것이다. 언니, 부디 평안히 쉬길 바라. 영원히 사랑하고 기억할게"라고 했다. 서희원(왼쪽), 구준엽. 출처| 서희원 인스타그램

남편 구준엽은 큰 충격으로 망연자실해 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한때 지인들의 연락에도 답하지 않은 채 연락두절 상태로 알려졌던 구준엽은 국내 매체를 통해 "괜찮지 않다" "가짜 뉴스가 아니다"고 밝히기도 했다.

돌연 사망한 서희원이 일본으로 가족 여행을 떠나기 전 이미 건강이 좋지 않았다는 보도도 나왔다. 3일 대만 매체 ET투데이에 따르면 서희원은 지난 1월 29일 대만에서 일본으로 가족 여행을 떠날 당시부터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상태가 호전되기는커녕 31일 밤에는 더욱 악화됐고, 2월 1일 하코네에서 구급차를 타고 도쿄로 이송됐지만 상태가 더욱 나빠졌고, 2일 오전 다시 병원 진료를 받았음에도 회복하지 못하고 결국 세상을 떠났다고 전해졌다.

첫 결혼에서 두 자녀를 출산 뒤 건강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던 서희원은 간질이 재발해 장기간 치료제를 복용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전 남편이 이를 두고 약물 복용이라며 폭로에 나서자, 서희원 어머니가 "간질 치료제뿐 아니라 (전 남편과) 결혼생활 스트레스로 관련 치료제도 복용했다"고 대응하기도 했다.

서희원 가족은 현재 일본에서 머물고 있으며, 일본에서 화장한 뒤 유해를 대만으로 가져갈 계획이라는 보도도 이어졌다. 대만에서 별도의 장례 절차를 밟을지 후속 문제에 대해서는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구준엽(왼쪽), 서희원. 출처| 서희원 인스타그램

1976년생인 서희원은 아이돌 출신 배우로 큰 성공을 거둔 대만의 톱스타다. 우리에게는 '대만 금잔디'이자 가수 겸 DJ 구준엽의 아내로도 널리 알려졌다.

1994년 동생 서희제(쉬시디)와 그룹 SOS로 데뷔한 서희원은 '큰S'(大S)로 불리며 '작은S'(小S)와 가수, 방송인, 배우로 활약했다. 특히 대만판 '꽃보다 남자' '유성화원'에서 주인공 산차이 역을 맡아 대만은 물론 아시아 전역에서 큰 인기를 누렸다. 2011년 중국 사업가 왕소비(왕샤오페이)와 결혼해 1남1녀를 뒀으나 10년 만에 이혼한 뒤 2022년 구준엽과 재혼했다. 구준엽 서희원. 출처|인터넷 커뮤니티

서희원은 특히 구준엽과 영화같은 러브스토리의 주인공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그는 1세대 한류스타인 '클론' 구준엽과 1998년께 만나 극비리에 교제하다 결별했는데, 이혼 소식을 접한 구준엽이 용기를 내 연락한 뒤 다시 연인이 됐고 20년만에 다시 부부의 연을 맺었다. 구준엽은 2022년 결혼 소식을 전하며 "20년 전 사랑했던 여인과 매듭 못 지은 사랑을 이어가려 한다"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서희원도 "지금까지 모든 것에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갈 수 있게 해줘 고맙다"라고 구준엽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나 3번째 결혼기념일 직전 전해진 고 서희원의 갑작스러운 비보로 두 사람을 응원해온 양국이 모두 충격에 빠졌다. 세상을 떠난 서희원을 향한 추모와 애도, 구준엽을 향한 위로와 응원이 줄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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