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종로, 고용준 기자] “펜타, 펜타…”
복귀한 첫 경기, 한타 구간에서 첫 킬을 올리자, ‘펜타’을 외치는 그의 목소리는 신명났다. 화려한 복귀 신고였다. ‘신난다’를 연신 노래부르는 징크스는 그의 존재감을 입증했다.
장로 그룹의 수장 젠지가 바론 그룹의 대장 한화생명을 2-0으로 완파했다. 젠지는 LCK컵 개막 이후 다섯 번째 경기만에 첫 셧아웃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젠지는 17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컵 그룹 배틀 1차전 한화생명과 경기에서 ‘룰러’ 박재혁이 애쉬 징크스로 ‘룰러 엔딩’ 맹활약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장로 그룹은 4승 1패 크게 앞서나가게 됐다. 바론 그룹은 1승 4패로 균형의 추에서 밀리는 모양새가 됐다.
이날 경기는 그야말로 2년간의 LPL 생활을 마치고 친정팀 젠지로 복귀한 ‘룰러’ 박재혁의 화려한 복귀 신고 무대가 됐다. ‘애쉬’를 잡은 1세트부터 노탱커 노CC조합으로 구성된 한화생명을 애쉬의 강점을 십분 살린 압박으로 존재감을 비춘 그는 2세트에서는 징크스로 ‘게임 체인저’ 역할을 책임지면서 팀 승리를 견인했다.
레넥톤-니달리-흐웨이-애쉬-레오나로 조합을 꾸린 젠지는 초반 한화생명에게 잠시 밀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오브젝트 사냥을 통해 내줬던 흐름을 되찾으면서 상대를 공략했다.
무력행사와 아타칸을 갖추면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젠지는 아타칸 공략 이후 공세의 강도를 높이면서 1세트를 29분 12초만에 10-2로 손쉽게 정리했다.
1세트를 패한 한화생명이 2세트 진영을 블루로 선택했지만, 흐름을 탄 젠지는 ‘룰러’ 박재혁의 징크스가 원딜 캐리의 정수를 보이면서 23분만에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초반부터 손해가 누적된 한화생명은 ‘룰러’ 박재혁의 징크스를 겨냥해 킬을 올리는 성과를 띄웠지만, 후속 이득을 보려다가 피해를 입으면서 격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