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실현 앞두고 세상 떠난 故 박승일...소녀시대 수영→션, 비통함 속 '애도'

입력
2024.09.26 16:55


(MHN스포츠 정승민 기자) 소녀시대 수영과 션이 루게릭병 투병 중 별세한 故 박승일을 애도했다.

지난 25일 루게릭병으로 투병하던 농구선수 출신 故 박승일이 세상을 떠났다.

앞서 故 박승일은 대전고, 연세대를 거쳐 기아 농구단에 입단한 뒤 선수로 활약하다 지난 2002년 울산 모비스 최연소(31세) 코치로 발탁돼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4개월 만에 운동신경세포가 사라져 몸을 움직이지 못하게 되는 루게릭병 판정을 받아 안타까움을 낳았다.

이후 고인은 가수 션과 함께 루게릭 요양병원 건립을 목표로 달려왔으며, 오는 12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션은 지난달 31일 SNS를 통해 "14년 전 승일이와 만나 멈추지 않고 달려온 국내 최초 루게릭 요양병원이 외관이 다 올라가고 인테리어 공사를 시작한다"며 건립 진행 상황을 알린 바 있는데, 결국 고인은 완공된 꿈을 보지 못하고 세상에 작별을 고했다.

고인과 꿈을 함께하는 순간을 누구보다 염원했을 션은 고인을 애도했다.

션은 "승일아 그동안 너무 수고했어. 네가 쏘아 올린 작은 희망의 공이 많은 사람들이 이어가는 희망의 끈이 됐어. 너가 그렇게 꿈꿔오던 루게릭요양병원이 이제 곧 완공 되는데 그걸 못 보여 주는 게 너무 아쉽고 미안하다"고 비통함을 표했다.

이어 션은 "23년간 많이 답답했지, 이제 천국에서 마음껏 뛰고 자유롭게 움직여. 너한테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지만 나중에 우리 천국에서 만나 못다한 이야기 다 하자. 승일아 미안하고 벌써 보고싶다. 사랑한다 친구야"라고 전해 먹먹함을 더했다.

방송에 출연하며 고인의 일화를 풀어내거나 병문안을 가는 등 남다른 인연을 이어왔던 수영도 SNS를 통해 故 박승일 승일희망재단 대표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고인을 애도했다.

수영은 "이제 천국에서 좋아하는 농구 다시 하면서 훨훨 뛰어다닐 오빠가 그려진다. 23년 동안 매일 천장과 하늘을 보며 앉아 있는 시간 동안 어떻게 그렇게 집요하고 꾸준하게 꿈을 향해 달려왔을지... 감히 그 마음을 헤아릴 수 없지만 오빠의 꿈이 완전히 다 이루어질 때까지 응원을 멈추지 않겠다"고 전했다.

또한 수영은 "이 글을 보고 계신 여러분도 루게릭 요양병원이 완공될 때까지 끝까지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독려했다.

사진=션 SNS, 최수영 SNS<저작권자 Copyright ⓒ MHNsports / MHN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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