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富' 조재호, 10개월 간 누적 상금이 쿠드롱 4년 상금 '절반'

입력
2023.03.15 14:00
PBA 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한 NH농협카드 조재호ⓒ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아직 어디에 쓸지는..."

지난 12일, JTBC스튜디오 일산에서 'SK렌터카 PBA-LPBA 월드챔피언십' 남녀부 결승전이 막을 내렸다. 시즌 왕중왕전인 월드챔피언십은 각 시즌 상금 상위랭킹 32명만이 출전할 수 있다. 우승상금은 남자 2억원, 여자 7천만원이다

'디펜딩챔피언'들은 올 시즌 타이틀을 수성하지 못했다. 프레드릭 쿠드롱(웰컴저축은행)은 결승무대에 가지 못했고, 김가영(하나카드)은 3년 연속 결승에 올라가는 저력을 선보였지만 매치포인트의 문 앞에서 4점 차로 뒤쳐져있던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에게 따라잡히며 순식간에 뒤집혔다.

이번 월드챔피언십은 마무리까지 백미다. 개막전 남녀 우승자가 정규리그 마지막 투어에서 또 나란히 트로피를 들고, 왕중왕전까지 똑같이 우승하는 희귀한 그림을 그렸다.

14일 열린 프로당구 PBA 출범 사상 최초 대상 시상식에는 올 시즌을 기준으로 위의 두 선수가 나란히 대상을 챙겼다. 특히 스롱 피아비는 대상에 이어 팀리그 대상, 혼합복식상(파트너 강민구), 베스트 애버리지상까지 휩쓸며 4관왕에 올랐다. LPBA 초대 그랜드슬램 달성에 이어 처음 열린 시상식에서 왕관 네 개를 꿰찬 셈이다.

여기에 올 시즌 누적 상금액은 119,400,000원으로 현재 2위 김가영(68,150,000원)의 기록을 큰 수치로 웃돈다.

김가영은 네 시즌 간 총 누적액 220,850,000원으로 아직까지 전체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스롱이 198,800,000원으로 뒤를 바싹 쫓고있다.월드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블루원리조트 스롱 피아비ⓒMHN스포츠 박태성 기자월드챔피언십에서 우승한 NH농협카드 조재호ⓒMHN스포츠 박태성 기자

올 시즌 기준 남자부 PBA 누적상금은 조재호가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22-23시즌 누적금액 422,500,000원으로 2위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가 기록한 184,500,000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2~4위에 오른 마르티네스, 프레드릭 쿠드롱, 다비드 사파타의 상금 격차는 고만고만하다. 최대가 4천여만원 수치다.

현재 전체 시즌 1위를 차지한 쿠드롱의 누적 상금액이 894,500,000원인데, 조재호는 고작 1년만에 해당 금액의 절반에 달하는 돈을 벌어들였다. 무관을 올 시즌에 깼는데 강세가 무섭다. 소감을 통해 "아직 쓸 곳을 못 정했다, 좋은 곳에 쓰도록 하겠다"고 했지만 다 정하기에도 벅찬 금액이다.

시즌 상금 랭킹에서나 포인트 랭킹에서나 조재호는 모두 압도적인 수치로 외인 챔피언들을 상회한다. 22-23 시즌 랭킹 포인트 기준 현재 누적 461,000점을 달성한 조재호는 2위 마르티네스(245,000점), 3위 쿠드롱(194,000점), 4위 사파타(186,000점)를 큰 수치로 따돌렸다.

조재호는 월드챔피언십 직후와 초대 대상 시상식 소감을 통해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주요 시합을 대비했다"고 밝혔다. 몸을 많이 쓰지 않는 당구 특성상 개인 트레이닝이 큰 비중을 차지할 것 같지 않다. 그러나 정확한 샷감과 파워, 체력을 기르기 위해서 트레이닝은 추가 옵션에서 필요 옵션으로 점차 대두되고 있다.

또한 "대회 때마다 결승무대에는 한국 선수가 꼭 한 명씩은 오르면 좋겠다"는 열망 또한 신기록의 도화선이 됐다.

외인 밭으로 일컬어지는 PBA 무대에서 조재호는 매운 저력을 과시하며 월드클래스들을 치열하게 물리쳤다. 비교적 짧은 15점제 룰로 얼마든지 이변이 가능한 점도 외인 강호들을 흔드는데 한 몫을 보탰다. 반대로 말하면 '아차' 하는 순간 내 발목도 잡힐 수 있는 점수제다. 양날의 검을 들고 싸운 조재호는 상위 무대가 거듭될수록 강심장으로 거듭났다.

올 시즌 당구대 위에 4억짜리 '집 한 채'를 건설한 조재호다. 다음 시즌에도 우승 트로피와 함께 인터뷰실에 나타날지, 한 시즌을 휩쓴 토종 저력에 또 눈이 모인다.<저작권자 Copyright ⓒ MHN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포키톡 278 새로고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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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uh
    으으 응원합니다
    일 년 전
  • MSM
    상금이 ㅎㄷㄷ하네요
    0달 전
  • 긴타맨
    항상 응원합니다^^
    0달 전
  • 미라클33
    화이팅 응원합니다
    0달 전
  • 98874
    응원합니다
    0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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