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양 정관장은 21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원정 경기에서 98-93으로 이겼다. 승리 원동력은 1쿼터에만 41점을 집중시킨 것이다.
1쿼터 41점은 2005년 11월 5일 서울 삼성이 서울 SK와 맞대결 1쿼터에서 작성한 41점 이후 18년 만에 나온 역대 1쿼터 최다 득점 공동 2위 기록이다.
역대 1쿼터 최다 득점은 1998년 11월 19일 원주 나래가 청주 SK와 맞대결에서 작성한 42점이다.
41점은 단일 쿼터 기준으로도 총 5차례 나온 적이 있는 공동 6위. 그만큼 쉽게 볼 수 있는 득점력이다.
정관장이 1쿼터에만 41점을 몰아칠 수 있었던 원동력은 12개 연속 야투 성공이다.
정관장은 1쿼터 시작하자마자 대릴 먼로의 패스를 받은 렌즈 아반도가 앨리웁 덩크를 시도하다 실패했다.
정관장은 이후 1분 32초를 남기고 정효근의 점퍼를 실패할 때까지 2점슛 5개와 3점슛 7개 등 야투 12개를 연속으로 넣었다.
정효근의 점퍼는 공식 기록으론 야투 시도지만, 정효근의 의도는 슛 시도가 아닌 골밑의 김경원에게 앨리웁 패스를 한 것으로 보였다.
정효근이 하이 포스트로 파고들자 김경원을 막고 있던 이대헌이 올라왔고, 김경원의 완벽한 골밑 득점 기회였다. 이날 중계에서도 “패스처럼 뿌려줬다”고 했다. KBL이 경기 영상을 다시 보며 확인할 필요가 있는 이유다.

1쿼터 최다인 42점까지 단 1점을 남겨놓았던 정관장은 남은 시간 동안 듀반 맥스웰의 자유투 2개와 정준원의 컷인 실패로 공동 2위 기록에 만족해야 했다.
정관장은 1쿼터에만 야투 성공률 76.5%(13/17)를 기록했는데 가스공사 역시 70.6%(12/17)로 만만치 않았다. 양팀의 1쿼터 야투 성공률은 73.5%(25/34)로 이번 시즌 최고 기록이다.
특히, 1쿼터 종료 2분 전까지 양팀의 리바운드는 각각 1개였다. 그만큼 던지는 야투가 모두 림을 통과해 리바운드를 할 기회가 생기지 않았다. 최종 1쿼터 리바운드는 각각 4개다.
#사진_ 윤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