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의 시즌 초반이 심상치 않다.

샬럿 호네츠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샬럿 스펙트럼 센터에서 열린 2023-2024 NBA 정규시즌 보스턴 셀틱스와의 경기에서 121-118로 승리했다.

동부 컨퍼런스 하위권 샬럿과 상위권 보스턴의 맞대결이었다. 그러나 샬럿은 보스턴의 기세에 굴하지 않고 연장 접전 끝에 달콤한 승리를 낚았다.

최근 출장 정지 징계에서 복귀한 마일스 브릿지스가 연장 막판에 결정적인 3점슛을 꽂으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 선수의 활약도 인상적이었다. 바로 샬럿의 슈퍼스타 라멜로 볼이다.

볼은 이날 41분 22초를 소화하며 36점 9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에 준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야투 성공률과 3점슛 성공률은 각각 55.6%(15/27), 45.5%(5/11)에 달했다.

볼은 전반에만 17점을 몰아치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뒤지고 있던 4쿼터, 그는 꾸준히 득점을 올리며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에서도 볼은 뜨거운 슛 감각을 뽐냈다. 그는 적극적인 골밑 돌파로 초반에 연속 4득점을 올렸다. 막바지에는 고든 헤이워드와 브릿지스의 득점을 어시스트하며 승리의 일등 공신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날까지 포함해 볼은 올 시즌 6경기에서 30점 이상을 폭발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그가 연일 맹활약을 펼치는 비결은 무엇일까.

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조금 더 건강해진 것 같다. 지난 비시즌에 FIBA 경기 등을 소화하지 않았다. 더 나은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샬럿의 사령탑 스티브 클리포드 감독도 볼의 비시즌 성과를 주목했다.

클리포드 감독은 "라멜로 볼은 훌륭한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보스턴의 수비는 최고 수준이지만 볼은 좋은 기록을 올렸다. 수비까지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볼은 정말 재능 있는 선수다. 트레이닝 팀에서 제공하는 데이터를 보면 볼이 지난 시즌보다 힘을 많이 길렀음을 알 수 있다. 그는 올여름에 웨이트 트레이닝에 집중했다. 이것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칭찬했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