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인’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두 명의 선수를 향해 고마움을 전했다.

아산 우리은행은 23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BNK와의 신한은행 SOL 2022-23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64-57로 승리, 5년 만에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세리머니가 끝난 후 인터뷰실을 찾은 위 감독. 그는 많은 이야기를 꺼내다 가장 고마운 선수를 꼽는 질문에 두 사람을 언급했다. 그 이름은 김정은, 그리고 박혜진이었다.



위 감독은 “개인적으로 가장 고마운 건 (김)정은이다. 노장이고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래도 팀 중심을 잡아준 선수가 바로 정은이다. 굉장히 고맙다”고 이야기했다.

실제로 김정은은 챔피언결정전 1차전 3연속 3점포에 이어 3차전에선 5개의 3점슛과 함께 18점 1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또 수비와 리바운드에서도 헌신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위 감독은 김정은에 이어 박혜진을 이야기했다. 실제로 챔피언결정전에서의 박혜진은 과거와는 분명 다른 역할을 수행, 모자람 없이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물론 과거처럼 폭발력 넘치는 득점력을 과시한 건 아니다. 그러나 경기 운영과 어시스트, 그리고 이소희 수비까지 도맡으며 자신의 역량을 100% 과시했다.

위 감독은 “(박)혜진이의 몸 상태가 상당히 좋지 않았다. 본인이 많이 힘들어 했다”며 “10년 넘게 함께하면서 혜진이만큼 희생하는 선수도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본인이 뛸 수 없는 몸이라도 자신이 뛰지 않으면 안 된다는 메시지를 전해줄 정도로 열심히 하는 선수가 혜진이다. (김)단비를 영입하면서 함께 부담감을 가졌다면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 혜진이를 지켜보는 것 역시 힘들었다. 그만큼 내가 믿고 맡길 수 있는 선수다. 주장으로서 선수들을 정말 잘 이끌었다. 선수 신분이지만 존경하다는 표현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부산=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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