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풍비박산' 태업 버틀러 빠지니 팀이 망가졌네...5연패 수렁

입력
2025.03.14 06:31


[점프볼=이규빈 기자] 마이애미가 5연패 늪에 빠졌다.

마이애미 히트는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카세야 센터에서 열린 2024-2025시즌 NBA 정규리그 LA 클리퍼스와의 경기에서 104-119로 패배했다. 이 패배로 마이애미는 5연패 늪에 빠졌다.

이날 클리퍼스는 험난한 경기가 예상됐다. 바로 전날에 뉴올리언스 펠리컨즈 원정 경기에서 패배한 후 곧바로 마이애미 원정을 떠났기 때문이다. 심지어 카와이 레너드도 부상 관리로 출전하지 않았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클리퍼스가 마이애미를 압도했다. 제임스 하든을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했고, 이비차 주바치가 뱀 아데바요를 압도하며 손쉽게 승리를 챙긴 것이다. 치열한 서부 컨퍼런스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클리퍼스에 너무나 소중한 1승이었다.

반면 마이애미는 팀이 그야말로 망가졌다. 에이스 타일러 히로가 31점 7어시스트로 맹활약했으나, 앞서 말했듯 아데바요가 주바치에 압도당하며 골밑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어느덧 5연패다. 최근 몇 년간 줄곧 동부 컨퍼런스의 강자로 군림했던 마이애미에 어울리지 않는 성적이다. 물론 아직 동부 컨퍼런스 9위로 현재 순위로도 플레이-인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다. 또 마이애미는 2022-2023시즌에 플레이-인 토너먼트를 통해 올라갔으나, NBA 파이널 무대까지 진출한 팀이기도 하다.

하지만 현재 경기력은 심각한 수준이다. 마이애미의 팀 컬러는 단단하고 끈적한 수비였다. 그 수비가 아예 사라졌다. NBA 정상급 수비수인 아데바요의 존재감은 여전하다. 하지만 아데바요를 보좌할 수비수가 보이지 않는다. 앤드류 위긴스, 대비온 미첼 등 정상급 수비수로 유명한 선수들이 합류했으나, 여전히 수비는 나아지지 않고 있다.

거기에 4쿼터 집중력도 심각하다. 이번 시즌 마이애미는 NBA 모든 팀 중 4쿼터를 앞서고 시작했으나, 역전패를 가장 많이 당한 팀이다. 즉, 4쿼터에 해결사가 없다는 뜻이다.

자연스럽게 역대급 깽판을 치고 팀을 떠난 지미 버틀러가 생각이 날 수밖에 없다. 버틀러는 아데바요의 가장 든든한 수비 보조자였고, 클러치 타임에 직접 공격을 해결하는 에이스였다. 만약 버틀러가 있었다면, 절대 현재 기록한 성적은 아니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도 마이애미 팬들은 버틀러를 그리워하지 않고 있다. 버틀러가 마이애미 시절 마지막에 보여준 태업과 깽판은 눈뜨고 보기 힘든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아이러니하게도, 현재 마이애미에 가장 필요한 선수는 버틀러다. 앞으로 마이애미는 '제2의 버틀러'를 찾기 위해 나설 것으로 보인다.

결국 마이애미 수뇌부의 역량이 중요하다. 이번 시즌은 버틀러를 떠나 보낼 때 사실상 끝난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문제는 다음 시즌부터다.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버틀러의 이름이 나오지 않을 것이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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