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혹사 논란→538G 연속 출전 NBA 최고 철강왕이 나섰다... "출전 시간 좀 줄여주세요"

입력
2025.03.13 11:39
브릿지스가 티보도 감독에게 한 이야기는 무엇일까.

뉴욕 닉스의 미칼 브릿지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탐 티보도 감독과의 대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2010년부터 NBA 사령탑 생활을 시작한 탐 티보도 감독은 감독상을 2번이나 차지한 인물이다. 시카고와 미네소타를 거쳐 현재는 뉴욕의 지휘봉을 잡고 있다.

하위권에 오랜 시간 머물던 뉴욕을 다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강팀으로 이끄는 등 호평도 많이 받고 있는 티보도 감독. 그러나 달갑지 않은 이야기도 계속 따라온다. 주축 선수들의 출전 시간 비중을 리그에서 가장 높게 가져가는 그는 혹사 논란이 과거부터 거론됐던 감독이다.

이번 시즌 또한 팀 내 베스트 5 제일런 브런슨-조쉬 하트-미칼 브릿지스-OG 아누노비-칼-앤써니 타운스의 출전 시간이 모두 평균 35분을 넘어가고 있는 뉴욕이다. 하트와 브릿지스의 평균 플레잉 타임은 38분에 육박할 정도.

시즌 중반을 넘어가면서 주전 중에서는 브릿지스 정도를 빼면 모두 부상으로 결장하는 일이 생기고 있다. 그러자 이러한 선수들의 부상이 과부하 여파가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다.

물론 뉴욕의 벤치가 다른 강팀에 비해 현실적으로 경쟁력이 부족하게 느껴지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출전 시간이 적기 때문에 경쟁력을 보여줄 기회가 부족했던 것일 수도 있다.

플레이오프에서 여러 라운드를 거쳐 높은 곳을 바라보기 위해서는 다양한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면서 로테이션의 폭을 넓혀두는 것도 중요하다. 뉴욕이 지난 시즌 컨퍼런스 파이널에 오르지 못했던 가장 큰 이유는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었고 많은 출전 시간 여파도 분명히 있었다.

이번 시즌도 전 경기 출전을 이어가고 있는 538경기 연속 출전의 리그 대표 철강왕 브릿지스 또한 벤치 선수들의 출전 시간을 늘려야 함을 알고 있다. 브릿지스는 데뷔 이래 한 번도 결장해본 적이 없는 선수. 그는 티보도 감독에게 본인의 생각을 전하기도 했다고 한다.

브릿지스는 "때로는 몸이 힘들다는 것을 느끼지만 감독으로서 그렇게 출전 시간을 가져가는 걸 원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우리 팀이 충분히 좋은 팀이기 때문에 주전들이 48분을 뛸 필요가 없이 벤치 멤버들이 들어와도 될 것이라는 점에 대해 탐 티보도 감독과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팀에는 출전 시간을 가져갈 수 있는 좋은 선수들이 많다. 수비에 도움이 되거나 공격에서 힘을 보태거나 선수들이 지쳤을 때 상대에게 득점을 허용하지 않는 데 도움이 된다. 체력적으로 좋은 상태인 선수들을 내보내는 게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티보도 감독 또한 이러한 부분을 인지하고 있지만, 쉽게 바뀔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브릿지스는 "탐 티보도 감독이 수용적이었지만 때때로 그는 본인만의 방식을 고수하려고 하는 것 같다. 그것에 대해 논쟁하거나 반박하진 않지만 가끔은 그냥 본인의 방식을 고수하고 그저 본인이 원하는 선수를 코트에 계속 두고 싶어한다. 가끔은 그에게 이야기해야 한다. 예를 들어 랜드리 샤멧이나 다른 선수가 잘하고 있을 때 계속 기용하는 것에 대해 말이다"고 이야기했다.

더불어 데뷔 후 가장 많은 출전 시간을 기록할 정도로 많이 뛰고 있는 상황에 대 "정말 익숙해지지 않는다. 몸은 매 시즌 어떤 상태인지 느낄 것이다. 하지만 나는 꽤 오랜 시간 그렇게 뛰어왔고 그런 상황에서 몸을 잘 관리하는 방법을 알고 최대한 노력하려고 했다"고 답했다.

브릿지스의 이러한 인터뷰는 크게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주전 선수들의 비중을 늘려야 함을 어필하면서 벤치 유닛들에 대한 믿음을 드러낸 것.

뉴욕의 순위 싸움이 아주 빡빡한 것은 아니다. 이변이 없다면 플레이오프 직행이 유력한 상황이며 동부 컨퍼런스 2위 보스턴과는 5.5경기, 4위 밀워키와는 5.0경기 차 3위를 기록하고 있다. 무엇보다 벤치 경쟁력을 끌어올리지 못한다면 뉴욕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도 주전 선수들의 과부하 문제에 발목을 잡힐 가능성이 적지 않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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