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창단 첫 우승에 도전하는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가 '난적' 용인 삼성생명을 상대한다. 선두 아산 우리은행을 부지런히 추격하고 있는 BNK가 막판 뒤집기에 성공하려면 이 고비를 반드시 넘어야한다.
BNK는 14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삼성생명과 하나은행 2024-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를 치른다. 이번 시즌 6번째이자 마지막 맞대결이다.
BNK는 현재 18승 9패로 리그 2위에 올라 있다. 시즌 내내 상위권을 유지하며 창단 첫 우승 희망을 키워왔는데, 현 상황은 녹록지 않다.
2위 BNK와 1위 우리은행(20승 8패)의 격차는 1.5경기다. BNK가 3경기, 우리은행이 2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BNK가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기더라도 우리은행이 2경기를 다 잡으면 우승은 물 건너 간다.
BNK로서는 10일 청주 KB스타즈전 패배가 아쉬울 수밖에 없다. 당시 BNK는 연장 혈투 끝에 63-66으로 패했다. 이후 12일 우리은행이 신한은행을 꺾으면서 두 팀의 격차는 더 벌어졌다.

BNK가 역전 우승 가능성을 높이려면 남은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하고 우리은행이 1패 이상을 해야 한다.
BNK와 우리은행의 이번 시즌 6번 맞대결은 모두 끝났기에 격차를 확 줄일 기회는 없다. 두 팀의 시즌 맞대결 성적은 3승 3패. 만약 남은 경기 결과 BNK와 우리은행이 동률을 이루면 상대 골득실에서 앞선 BNK가 우승 트로피를 들게 된다.
BNK가 3경기를 모두 이기고 우리은행이 1승 1패를 하는 경우 두 팀은 21승 9패로 동률이 된다. BNK가 2승 1패를 하더라도 우리은행이 남은 2경기를 다 지면 20승 10패로 동률이 돼 BNK의 우승이 확정된다.
정규 리그 우승팀은 플레이오프(PO)에서 유리한 대진을 받을 수 있다. 정규 리그 1위 팀은 4위 팀과, 2위 팀은 3위 팀과 4강 PO(5전 3선승제)를 치른다. 3위보다 전력상 뒤처지는 4위를 만나는 게 낫다.
이런 가운데 BNK가 3위 삼성생명을 상대한다. 앞서 치른 5번의 맞대결에서 BNK가 2승 3패로 열세에 놓여 있다. 최근 경기(1월 19일)에서도 61-65로 졌다.
만만치 않은 상대지만 정규리그 우승을 위해 반드시 꺾어야 한다. 어쩌면 4강 플레이오프에서 만날 수도 있어 자신감 회복을 위해 승리가 필요하다.
BNK는 베테랑 박혜진이 한 달 만에 부상에서 복귀해 힘을 불어넣고 있지만 아직 발목 상태가 온전하지 않다. 에이스 이소희도 족저근막염으로 지난달 5일 부천 하나은행전 이후 장기 결장 중이다.
고군분투 중인 주포 김소니아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지난 맞대결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심수현과 안혜지에게도 기대를 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