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초 남기고 무너진 BNK'… KB, 기적의 3점슛+연장전 대역전극

입력
2025.02.11 00:00
수정
2025.02.11 00:00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경기 종료 37초 전까지 승리를 눈앞에 뒀던 부산 BNK가 자유투 악몽에 울었다. 반면 청주 KB는 경기 종료 2초 전 터진 극적인 3점슛과 연장전 맹활약으로 승리를 거머쥐며 기사회생했다.

BNK는 지난 1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KB에 63-66으로 패했다. 이로써 BNK(18승 9패)는 선두 아산 우리은행(19승 8패)과의 격차가 한 경기로 벌어지며 정규리그 우승 경쟁에 제동이 걸렸다. 반면, KB(10승 17패)는 연장 접전 끝에 값진 승리를 따냈다.

'승리까지 37초' BNK, 자유투 2개 놓치며 흔들린 흐름

이날 경기는 경기 종료 직전까지 BNK의 승리로 굳어지는 듯했다. 4쿼터 종료 37초 전, BNK의 김소니아가 득점을 올리며 58-55로 앞서 나갔다. 이어진 KB의 공격에서 송윤하의 슛이 빗나가면서 BNK는 승리를 눈앞에 뒀다.

그러나 KB는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남은 17초, KB 선수들은 반칙을 유도하며 BNK의 포인트가드 안혜지를 자유투 라인으로 불러냈다. 단 하나의 자유투만 성공해도 KB가 동점 기회를 만들 수 없던 상황. 하지만 안혜지는 첫 번째 자유투를 놓쳤고, 이어진 두 번째 슛마저 링을 외면하면서 KB에 마지막 기회가 주어졌다.

경기 종료 2초 전, 나가타 모에의 기적 같은 3점슛

운명의 마지막 공격. KB는 종료 2초 전, 아시아쿼터 선수 나가타 모에에게 공을 맡겼다. 나가타는 침착하게 안혜지를 따돌린 뒤 3점슛을 던졌다. 공이 림을 가르는 순간, KB 벤치는 환호로 들끓었고, BNK 선수들은 충격에 빠졌다.

극적인 버저비터 3점포로 경기는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 주도한 KB, 허예은-강이슬 해결사 역할

연장전에서는 기세를 탄 KB가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갔다. 강이슬이 연속 4득점을 올린 데 이어, 경기 종료 1분 19초 전 허예은이 64-63으로 역전하는 득점을 기록했다.

BNK는 막판 다시 자유투 찬스를 얻었지만 이번에는 KB의 허예은이 종료 16초 전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KB의 승리를 확정지었다.

BNK는 반드시 잡아야 했던 경기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며 정규리그 우승 경쟁에 빨간불이 켜졌다. 남은 3경기에서 우리은행과의 격차를 극복해야 하는 상황이다.

반면, KB는 극적인 승리로 포스트시즌 희망을 이어갔다. 자유투 실패와 극적인 3점슛, 그리고 연장전 대역전극까지. 이날 경기는 여자농구 정규리그의 치열한 경쟁을 상징하는 명승부로 기록될 전망이다.

사진 = WKBL / 연합뉴스<저작권자 Copyright ⓒ MHN스포츠 / MHN Sport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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