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부천/김민수 인터넷기자] 하나은행이 연장 혈투 끝에 귀중한 승리를 거두며 플레이오프 불씨를 살렸다.
부천 하나은행은 7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용인 삼성생명과 6라운드 맞대결에서 63-60으로 승리했다.
김정은이 20점 8리바운드로 중심을 잡았고, 김시온 (12점 5리바운드)과 정예림(10점 5어시스트), 진안(5점 8리바운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하나은행의 출발은 순조롭지 않았다. 이해란에게 연달아 6점을 내주며 순식간에 2-8까지 끌려갔다. 하지만 하나은행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경기 전 김도완 감독이 예고한 것처럼 하나은행은 공격 시 의도적으로 페인트존을 비워놨다. 더 넓어진 상대 골밑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기 위해서였다.
정예림과 유즈키는 3점 라인 바깥에서부터 유기적인 움직임을 가져갔고, 진안과 2대2 플레이를 통해 차근차근 득점을 쌓았다. 여기에 김시온의 외곽슛까지 터지며 10-8,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하나은행은 13-0 스코어런을 가져가며 더욱더 달아났다.
1쿼터 종료 직전 유즈키가 조수아의 U파울까지 얻어내며 9점 차(17-8) 리드를 안은 채 1쿼터를 마쳤다. 하나은행은 1쿼터 야투 성공률 40%로 높은 집중력을 자랑했고, 스틸도 3개나 훔쳐내며 승리를 향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2쿼터 스코어는 15-10으로 하나은행이 5점 앞섰다. 자유투 성공 차이가 고스란히 점수로 드러난 것이다. 결국 하나은행은 32-18로 격차를 더욱 벌린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여유롭게 시작한 3쿼터, 너무 방심한 탓이었을까. 하나은행은 급격하게 흔들렸다. 배혜윤에게만 무려 13점을 허용했다. 진안과 양인영이 돌아가며 막아봤지만 역부족이었다. 결국 5점 차(43-38)까지 추격을 허용한 채 4쿼터에 들어섰다.

절체절명의 순간, 김정은이 해결사로 나섰다. 52-55로 끌려가는 상황 김정은이 정면에서 3점슛을 터트리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20초를 남기고 얻은 마지막 공격이 실패로 돌아가며 경기는 연장으로 돌입했다.
연장 시작과 동시에 정예림과 김정은이 3점슛을 터트리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후 김시온과 유즈키가 스틸을 해내며 연달아 수비에 성공했다. 이후 57.5초를 남기고 김시온이 귀중한 레이업슛을 성공하며 63-60까지 달아났다. 하나은행은 귀중한 3점의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승리했다.
한편, 삼성생명은 배혜윤이 17점 11리바운드로 분전하고, 조수아가 4쿼터에만 3점슛 2방을 터트리는 등 거센 추격에 나섰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미츠키와 강유림이 이른 시간 5반칙으로 코트에서 물러난 것이 뼈아팠다.
#사진_W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