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일 잘 데려왔네’ 가스공사, 울산서 1049일 만에 승리

입력
2025.02.07 21:00
수정
2025.02.07 21:39
[점프볼=울산/이재범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울산에서 1,049일(2년 10개월 12일) 만에 울산에서 웃었다. 김준일은 울산에서 8연패 중이던 가스공사의 울산 원정 징크스 탈출에 앞장섰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7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 원정 경기에서 94-85로 이겼다.

가스공사가 울산에서 승리한 건 2022년 3월 26일 이후 처음이다. 20승 16패를 기록한 가스공사는 수원 KT와 공동 4위에 자리잡았다.

현대모비스는 22승 14패를 기록하며 창원 LG와 공동 2위로 4라운드를 끝냈다.

김준일과 이대헌을 맞바꾼 뒤 두 팀이 처음으로 맞붙었다.

강혁 가스공사 감독은 이날 경기 전에 “터프한 선수다. 니콜슨과 뛸 때 골밑에서 몸싸움과 리바운드, 블록을 해준다면 시너지 효과가 날 거다”고 김준일의 활약을 기대했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이대헌은 몸이 완벽하지 않아 함께 운동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며 “대헌이가 들어가면 스페이싱은 확실히 좋아진다”고 이대헌 영입 효과를 설명했다.

선발 출전한 김준일은 1분 9초 만에 샘조세프 벨란겔의 패스를 받아 레이업으로 첫 득점을 올렸다. 김준일의 약점 중 하나는 파울이 많은 것인데 이날도 3분 5초 만에 파울 2개를 범했다. 김동량으로 교체되었다.

이대헌은 1쿼터 1분 9초를 남기고 처음 코트를 밟았다.

김준일과 이대헌은 2쿼터 시작부터 공수 매치업을 이뤘다. 김준일은 이대헌을 상대로 포스트업을 시도했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진 못했다. 이대헌은 외곽에서 많이 움직였는데 김준일은 거리를 두는 수비를 하면서 도움수비를 많이 가는 편이었다.

이 가운데 김준일은 정성우와 2대2 플레이로 득점도 하고, 운이 따르는 전현우의 3점슛을 돕는 어시스트도 기록했다.

김준일은 강혁 감독이 바라는 리바운드 가담도 적극적이었다.

현대모비스에서 출전 기회가 적었던 김준일은 활발한 움직임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허리가 좋지 않은 이대헌은 경기 감각 회복하는데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

3쿼터에도 비슷했다. 이대헌은 3쿼터 6분 11초를 뛰었는데 1리바운드에 그쳤다. 양재혁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도 모두 놓쳤다.

반면 5분 14초 출전한 김준일은 2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로 다방면에서 활약했다.

김준일과 이대헌 모두 4쿼터 시작하자마자 4반칙에 걸렸다. 김준일이 20초 만에 먼저 걸렸는데 그대로 코트를 지켰다. 이대헌은 32초 만에 4번째 파울을 한 뒤 벤치로 물러났다.

김준일은 정성우의 완벽한 패스를 받아 손쉬운 골밑 득점을 올린 뒤 정성우의 속공을 어시스트로 보답했다.

김준일은 숀 롱과 1대1 상황에서 돌파와 점퍼를 성공하는 등 득점에 적극 가담했다. 여기에 동료들의 득점을 어시스트로 도왔다. 가스공사의 득점은 김준일의 손을 거친 뒤 나오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가스공사는 김준일을 포함해 고른 선수들의 활약으로 경기 종료 3분 15초를 남기고 91-75로 앞서 승리에 다가선 듯 했다.

현대모비스의 강한 저력에 부딪혔다. 김준일은 1분 52초를 남기고 이대헌을 막는 과정에서 5번째 파울을 했다. 이대헌은 6번째 야투 시도 만에 첫 득점을 올렸다. 1분 12초를 남기고 포스트업으로 또 득점했다.

가스공사는 91-85, 6점 차이로 쫓겼다.

하지만, 현대모비스의 3점슛이 연속으로 빗나가고 정성우가 달아나는 속공을 성공하며 승리로 마무리했다.

김준일은 이날 21분 58초 출전해 14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점슛 8개 중 7개를 성공했다. 이대헌은 17분 36초 코트에 나서 4점 3리바운드 2스틸을 기록했다.

가스공사는 앤드류 니콜슨(22점 8리바운드), 전현우(19점 2어시스트 3점슛 5개), 정성우(16점 2리바운드 4어시스트), 벨란겔(10점 4리바운드 9어시스트 3스틸)의 활약으로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현대모비스는 숀 롱(25점 12리바운드)과 장재석(12점 4리바운드) 이외에는 두 자리 득점을 올린 선수가 없어 가스공사의 벽을 넘지 못했다.

#사진_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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