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삼성이 무더기 실책으로 7연패의 수렁에 빠지면서 다시 최하위로 떨어졌다.
삼성은 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에 68-77로 패했다.
7연패를 당한 삼성(11승24패)은 고양 소노와 함께 공동 최하위로 한 계단 떨어졌다. 삼성이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한 채 시즌을 마친다면 한국 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4시즌 연속 꼴찌라는 오명을 쓴다.
반면 22승13패가 된 2위 현대모비스는 3위 창원 LG(21승14패)와 격차를 한 경기로 벌려 4강 플레이오프(PO) 직행 희망을 부풀렸다. 선두 서울 SK(28승7패)와는 6경기 차다.
삼성은 전반 이원석(10점)과 코피 코번(8점)을 앞세워 골밑 공략에 집중, 2위 현대모비스를 상대로도 밀리지 않고 선전했다.
하지만 3쿼터에 힘을 내지 못했다. 41-43, 2점 뒤진 채 후반을 맞은 삼성은 3쿼터에만 실책 7개를 저지르며 현대모비스에 22점을 내줬다.
신민석이 3점슛 3개를 모두 성공하는 등 3쿼터에만 11점을 몰아쳐 주도권을 잡은 현대모비스는 4쿼터 초반 숀 롱의 자유투 득점으로 점수 차를 두 자릿수로 벌렸다. 이어 경기 종료 5분여 전에는 이우석이 3점슛을 적중, 76-61까지 달아나며 삼성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롱(16점), 신민석(14점), 장재석(13점), 이우석(11점) 등이 고르게 활약해 현대모비스에 승리를 안겼다. 삼성에서는 이원석이 20점으로 분전했다.
이번 시즌 가장 많은 실책을 기록 중인 삼성은 이날 역시 24개의 실책을 쏟아내며 자멸했다. 특히 승부처였던 후반에만 14개를 쏟아낸 것이 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