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잠실/유석주 인터넷기자] 뜨거운 손끝의 신민석이 현대모비스의 승리를 이끌었다.
울산 현대모비스 신민석(25,197cm)은 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14점(3점슛 4개) 3스틸로 활약했다. 신민석의 활약으로 2월 첫 승리를 챙긴 현대모비스는 원정 3연패를 끊고 리그 2위 자리를 지켰다.
경기 후 만난 신민석은 “요즘 연패도 있었고, 트레이드로 분위기도 뒤숭숭했는데, 승리해서 기분이 좋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신민석의 슛 감은 뜨거웠다. 팀에서 가장 많은 4개의 3점 슛을 기록했는데, 4개 모두 팀이 득점이 필요한 순간에 터지며 팀의 리드 유지에 큰 보탬이 되었다. 현대모비스 조동현 감독 역시 "오늘 4번으로 출전한 선수들 모두 제 역할을 너무 잘 해줬다"라며 신민석을 극찬했다.
경기 내내 뜨거웠던 손끝에 대해 신민석은 “출전 시간을 받으며 코트 밸런스가 좋아졌는데, 오늘은 특히 잘 들어갔다”라며 담담하게 자신의 활약을 돌아봤다.
이 외에도 조동현 감독이 언급한 내용은 ‘실책 줄이기’였다. 지난 6경기 동안 87개의 실책을 범한 현대모비스는 승부처에서 부주의한 경기력을 노출하며 무너졌다. 신민석 역시 “하이 포스트에서 공을 잡을 때 엔트리 패스를 넣으려면 신경 써야 하는 것들이 많은데, 그런 것들이 부족해서 실책을 범한 경우가 많았다. 오늘은 이를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라며 감독의 지시를 언급했다.
신민석은 지난 경기들 동안 확실한 윙 포지션이 아닌 스트레치 4로서 역할을 맡았다. 아직 부상으로 코트를 밟을 순 없지만, 대구 가스공사에서 이대헌까지 트레이드로 합류하며 현대모비스의 4번 자리에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상황. 신민석은 “팀에서 감독님이 원하는 수비나 스페이싱에 대한 슛을 얼마나 잘 넣느냐에 따라 기용이 갈릴 것이라 생각한다. 오늘처럼 자신있게 슛을 쏘고, 수비를 잘 하면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주전 경쟁이 아니어도, 신민석에게 현재가 중요한 이유는 또 있다. 신민석은 현재 국군체육관 수농구단에 지원한 상황이다. 합격한다면 이번 시즌이 끝나고 국군체육부대 소속으로 KBL D리그에 뛰어들게 된다. 신민석은 “현대모비스에서 최선을 다해 군대를 다녀와서도 잊히지 않는 선수가 되고 싶다. 내 입지를 잘 다져나갈 것이다”라며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현대모비스와 신민석은 오는 7일 한국가스공사를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사진=문복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