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KCC(15승 19패, 7위) vs 안양 정관장(12승 23패, 8위)
2월 4일(화) 오후 7시, 부산사직체육관 tvN SPORTS, TVING
-라렌↔버튼 트레이드 후 첫 맞대결
-KCC 승리 시 지난해 크리스마스 이후 첫 6위 도약
-정관장 승리 시 팀명 변경 후 두 번째 5연승
외국선수 1옵션을 맞바꾸는 트레이드는 근래 보기 드문 빅딜이었다. 결과는 윈윈. 두 팀 모두 트레이드 이후 5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했고, 캐디 라렌과 디온테 버튼도 각각 주요 기록이 상승했다. 라렌은 KCC의 약점이었던 높이를 채워줬고, 버튼은 스코어러 역할과 더불어 동료들의 능력치까지 끌어올렸다.
플레이오프 진출조차 위태로웠던 7위 KCC는 6위 원주 DB와의 승차를 없앴다. 창단 첫 최하위 위기에 놓였던 정관장 역시 탈꼴찌는 물론, 6강 경쟁의 불씨까지 살렸다. 내친김에 팀명이 KGC에서 정관장으로 바뀐 이후 최다 타이인 5연승을 노린다.
트레이드 전후 기록
KCC : 11승 16패 승률 .407 77.5점→4승 3패 승률 .571 82.6점
정관장 : 7승 20패 승률 .259 72.4점→5승 3패 승률 .625 82.1점
라렌 : 13.3점 야투율 47.8% 10.6리바운드→22.3점 야투율 57.5% 8.1리바운드
버튼 : 16.4점 7.6리바운드 3어시스트 1.8스틸→17.4점 6.8리바운드 4어시스트 2.1스틸
3라운드 맞대결까지는 KCC가 2승 1패 우위를 점했지만, 양 팀은 이후 기둥이 바뀌었다. 뿐만 아니라 국내선수 전력에도 변화가 생겨 앞서 치른 3경기는 크게 의미를 부여하기 힘든 과거가 됐다.
KCC는 이승현이 홀로 골밑을 지켜야 한다는 부담에서 벗어났고, 최준용과 송교창도 돌아왔다. 송교창은 컨디션을 되찾기까지 시간이 더 필요한 모습이었지만, 주전과 벤치의 기량 차가 컸던 KCC로선 일단 한숨 돌릴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반가운 일이다.
정관장은 KCC와의 트레이드 이후 또 한 건의 빅딜을 단행했다. 정효근을 원주 DB에 넘겨주고 김종규를 영입했다. 김종규는 무릎 재활로 인해 아직 정관장 데뷔 경기를 치르지 못했지만, 김경원과 한승희가 성장세를 보여주며 팀의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정준원의 알토란 같은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반면, 정관장은 최근 4경기 연속 80점 이상을 이어가며 평균 89.3점을 기록했다. 트레이드 후 8경기 득실점 마진(82.1점 76.5실점) 역시 KCC 보다 좋다. 최소실점 1위 서울 SK(69-84)와의 경기에서만 70점을 넘기지 못했다는 걸 감안하면, 정관장과 KCC의 맞대결은 화력대결이 될 가능성이 높다. 최다득점 4위(KCC 78.6점), 9위(정관장 74.6점)의 대결이라는 데이터는 배제하고 지켜봐야 하는 경기다.
#사진_점프볼DB(박상혁, 윤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