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번호 11번’ 이동근, “의미가 남다르고, 좋아하는 숫자”

입력
2025.02.04 06:49
[점프볼=상주/이재범 기자] “처음 시작할 때 달았던 번호라서 의미가 남다르고, 제가 가장 좋아하는 숫자가 11번이다.”

고려대는 3일 상주체육관에서 열린 2025 한국대학농구연맹 상주 스토브리그 예선 첫 경기에서 한양대를 89-65로 물리쳤다.

이날 경기를 마친 뒤 만난 이동근은 “갑자기 생겨서 당황스러운데 신입생들과 합을 맞출 수 있어서 다행인 대회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동계훈련을 어떻게 소화하고 있는지 묻자 이동근은 “동계훈련을 시작한 뒤 체력훈련을 많이 하고, 웨이트 트레이닝도 많이 하면서 계속 준비했다”며 “농구나 연습경기를 많이 하지 않아서 아직 안 맞는 부분이 있다. 스토브리그를 치르고, 전지훈련(필리핀)을 다녀오면서 맞춰 나가야 한다”고 했다.

이어 “다른 것도 준비했는데 웨이트 트레이닝과 슛을 중점적으로 했다”며 “웨이트 트레이닝도 운동을 쉬는 날이라도 하루도 빠지지 않고 하려고 했고, 슛 연습도 굉장히 많이 해서 굉장히 감이 좋다. 이 두 개를 중점으로 연습을 많이 했다”고 개인적으로 집중했던 훈련 내용까지 덧붙였다.

웨이트 트레이닝과 3점슛 훈련에 매진한 이유에 대해서는 “지난해 프로와 연습경기도 하고, 상무와 전국체전에서 경기를 치렀다. 웨이트에서 부족하다고 느끼고, 슛도 더 발전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두 가지를 중점적으로 연습했다”고 설명했다.

이동근은 지난해 36개(평균 2.8개)로 블록 1위였다. 2위는 33개(2.4개)의 동국대 김명진. 김명진은 “저와는 스타일이 다르다. 저는 도움수비를 하며 뜨는 블록이 많다면 이동근은 1대1 수비를 따라가다가 체이스다운 블록이 많다. 수비가 좋아서 그런 블록이 나오는 거 같다”고 했다.

이동근 역시 “(김명진은) 운동 능력이 좋고, 수비와 블록에 강점이 있는 선수다”며 “저는 1대1 수비를 하면서 블록을 많이 하는 편이고, 김명진은 도움수비에서 블록이 나오는 게 다른 거 같다”고 했다.

고려대 입학 후 18번과 3번을 달았던 이동근은 올해 11번으로 바꿨다. 이동근이 처음 농구를 시작했을 때 사용하던 번호다.

이동근은 “처음 시작할 때 달았던 번호라서 의미가 남다르고, 제가 가장 좋아하는 숫자가 11번이다. 새로 시작하는 느낌이 들어서 좋다. 11이란 숫자 자체가 마음에 든다”며 “농구동아리에서 농구를 시작할 때 선생님께서 추천을 해주셔서 처음 달았는데 그 뒤 마음에 들어서 계속 달았다. 3번과 18번도 굉장히 좋아하는 번호라서 애정이 있다”고 11번으로 바꾼 이유를 들려줬다.

주희정 고려대 감독은 “40분 내내 풀코트로 하려고 한다. 작년보다 올해 수비를 강화하고, 40분 내내 압박하는 수비에 초점을 맞췄다”고 했다. 풀코트 프레스에서 앞선 가드들의 수비만큼 이를 받치는 선수들의 움직임에 따라서 완성도가 달라진다.

이동근은 “풀코트 프레스는 앞선 가드들이 뚫리지 않는 게 중요하지만, 뒷선도 중요하다. 그 중에서도 가운데 선수가 타이밍을 잘 봐야 하는 수비다”며 “저도 아직 어려운 점이 많다. 감독님, 코치님 말씀을 들으면서 이행하고, 이해를 하려고 하니까 점점 적응한다. 개인적으론 아직 모르는 게 많아서 더 공부해야 하는데 60% 정도 적응했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제 3번째 대학 무대를 앞두고 있는 이동근은 “안 다치고 잘 마무리를 했으면 좋겠고, 지난해보다 더 성장하고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그렇게 해서 좋은 모습을 많이 보인 뒤 나중에 프로에 갈 때 좋은 순번으로 가고, 국가대표까지 될 수 있도록 성장했으면 한다”고 바랐다.

#사진_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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