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 DB가 이제 5위를 쫓는다.
DB는 24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홈 경기를 99-92로 승리했다.
2연승을 거둔 DB는 16승16패로 5할 승률을 맞추며 6위를 달렸다. DB는 이날 정관장에 72-93으로 잡힌 5위 수원 KT(16승 15패)를 0.5경기 차로 뒤쫓았다.
DB는 2023년 3월부터 삼성과 맞대결에서만 11연승을 내달려 천적의 면모를 다시 확인했다. 반면 8위 삼성은 3연패에 빠졌다.
DB에서는 이선 알바노가 3점슛 6개 포함해 32득점 9어시스트 7리바운드 4스틸, 이관희가 3점슛 4개 포함 25득점 5리바운드로 폭발했다. 전날 트레이드를 통해 정관장에서 이적해온 정효근은 28분11초를 뛰면서 15득점 9리바운드의 활약을 펼쳤다.
삼성은 코피 코번이 21득점, 저스틴 구탕과 최성모가 각 15득점에 이원석(13점)과 이정현(12점)까지 5명이 두자릿수 득점으로 공세를 펼쳐 4쿼터 역전까지 하고도 재역전패를 당했다. 총 8차례나 스틸을 허용하며 실점으로 연결, 승리를 내줬다.
알바노가 1쿼터에만 혼자 18점을 쏟아내며 원맨쇼를 펼쳐 DB는 32-21로 크게 앞섰다. 2쿼터에는 정효근과 이관희가 각 8점씩 넣으면서 점수 차를 더 벌린 DB는 54-41로 크게 앞선 채로 전반을 마쳤다.
3쿼터 삼성이 무섭게 따라붙었다. 2점슛 10개를 시도해 9개를 넣는 등 68%의 무서운 야투 성공률로 DB를 압박해 74-80까지 추격했다.
삼성의 기세에 DB는 4쿼터 들어 역전까지 허용했다. 4쿼터 시작 1분 5초 만에 이정현이 3점슛 2개를 연달아 꽂아넣으면서 80-80을 만들었다. DB가 이어 시도한 외곽슛이 모두 빗나간 뒤 삼성은 마커스 데릭슨의 슛으로 82-80 역전까지 시켰다. 삼성은 최성모의 3점슛까지 더해 87-83까지 앞서나갔다.
그러나 DB도 외곽슛이 터지기 시작했다. 이관희의 3점슛에 이어 로버트 카터의 3점슛으로 89-87 재역전 한 뒤 알바노의 슛으로 91-87을 만들었다. 공방전 속에 서로 슛이 번갈아 불발되다가 삼성의 최성모가 5반칙 퇴장당한 뒤, 경기 종료 1분18초를 남기고 카터가 다시 3점슛을 성공시키면서 DB는 94-87을 만들어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1분 6초를 남기고 삼성이 코번의 슛으로 5점 차로 좁혀봤으나 DB도 이관희의 슛으로 종료 44초 전 96-89, 다시 7점 차를 만들면서 쐐기를 박았다. 이관희는 이후 남은 시간에도 자유투 1개와 종료 28초 전 이원대의 볼을 뺏어 속공 득점을 성공시키면서 경기 막판 삼성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수원에서는 최하위 안양 정관장이 디온테 버튼의 27득점 7리바운드, 조니 오브라이언트의 21득점 11리바운드 활약을 앞세워 KT를 93-72로 완파하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