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규빈 기자] 골든스테이트에 새로운 신인이 등장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골든 원 센터에서 열린 2024-2025시즌 NBA 정규리그 새크라멘토 킹스와의 경기에서 117-123으로 패배했다.
충격적인 패배였다. 전반까지만 하더라도 골든스테이트는 65-48로 17점차 우위를 점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3쿼터, 공격과 수비가 모두 살아난 새크라멘토가 37-20으로 앞서며 동점에 성공했고, 4쿼터 클러치 타임에서 집중력 차이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믿었던 에이스 스테픈 커리도 14점 12어시스트로 비교적 부진했다. 또 이번 패배로 21승 22패로 5할 승률까지 붕괴됐다. 골든스테이트에 최악의 하루였다.
하지만 이런 골든스테이트에도 희망적인 요소가 있었다. 바로 2024 NBA 드래프트 전체 52순위로 지명을 받은 신인 퀸튼 포스트였다. 포스트는 이날 15분을 출전해 5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출전 시간 대비 나쁘지 않은 활약이었고, 무엇보다 포스트가 투입되니, 골든스테이트의 스페이싱이 좋아졌다.
213cm의 장신 센터인 포스트는 3점슛이 주특기인 선수다. 대학 시절에도 마지막 시즌에 평균 43%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골든스테이트의 시스템 농구에는 스페이싱이 핵심이다. 즉, 빅맨도 3점을 던질 수 있으면 무조건 좋다. 하지만 기존 골든스테이트의 센터였던 트레이시 잭슨-데이비스와 케본 루니는 모두 골밑 공격만 가능한 선수들이었다. 포스트는 확실히 차별화된 매력을 뽐냈다.
포스트는 대학교에서 5년을 보내고 NBA 드래프트에 참여한 선수다. 나이도 2000년생으로 20대 중반의 늦깎이 신인이다. 오히려 이 점은 스티브 커 감독에게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다. 커 감독은 신인보다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을 선호하는 보수적인 감독이다. 5년간의 대학 무대 경험은 커 감독에게 긍정적인 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도 커 감독은 포스트를 칭찬했다. 커 감독은 "포스트는 좋은 활약을 펼쳤다. 슛이 있는 빅맨을 기용하는 것은 럭셔리한 일이다. 그는 슛을 쏠 수도 있고, 패스도 하고, 이날은 도만타스 사보니스와 싸우기도 했다. 조만간 더 많은 출전 시간을 부여할 것"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골든스테이트가 최근 드래프트에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2023 NBA 드래프트에서는 전체 19순위로 브랜딘 포지엠스키, 전체 57순위로 잭슨-데이비스라는 훌륭한 신인을 지명했었다. 과연 포스트가 골든스테이트의 드래프트 성공 사례를 이어갈 수 있을까.
#사진_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