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홍성한 기자] 후폭풍이 거세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2024-2025시즌 NBA 정규리그 보스턴 셀틱스와 홈경기에서 85-125로 대패했다.
스테픈 커리(18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가 분전했으나, 제이슨 테이텀(22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 2스틸),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18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 제일런 브라운(17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등 총 6명이 두 자릿수 득점으로 화력을 뽐낸 보스턴에 맞서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현지 언론 'ESPN'에 따르면 홈에서 당한 40점 차 패배는 스티브 커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014년 이후 최다 점수 차 홈 패배다. 또한 85점은 커 감독과 커리가 함께한 후 홈에서 기록한 가장 적은 득점에 해당할 정도로 경기력이 좋지 못했다.
계속되는 패배에 순위도 어느덧 서부 컨퍼런스 11위까지 내려앉았다. 이 순위가 유지된다면 플레이오프 진출은 물 건너간다. 윈나우를 바라보고 갔던 골든스테이트 상황과 분명 다른 행보다.
그렇기에 갈림길에 서 있는 골든스테이트다. 커리는 약 2개월여 후에 37세다. 여전히 큰 영향력을 자랑하고 있지만, 득점 효율성만큼은 떨어지고 있다. 커리는 올 시즌 34경기에서 평균 31분 6초 동안 22.9점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최근 4시즌 가운데 가장 적은 수치다.

드레이먼드 그린 역시 여전히 훌륭한 수비수로 평가받지만, 1990년생으로 커리와 같이 전성기에서 내려오는 나이다. 이들은 나란히 부상도 쌓이기 시작했다. '야후 스포츠' 케빈 오코너 기자는 22일 "쇠퇴의 징조가 분명하다. 시간은 늦춰지지 않는다"라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그러면서 "야니스 아데토쿤보(밀워키) 등 기적 같은 트레이드가 없다면 사실상 끝났다. 난 최근에 커리가 골든스테이트를 떠나야 할까요? 라는 제목의 기사를 쓴 적 있다. 하지만 반대로 커리가 떠나는 게 아닌, 드래프트 픽, 미래를 위해 골든스테이트가 커리와 그린을 떠나보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2022년 커리 시대 4번째 우승을 끝으로 저물고 있는 골든스테이트. 어려운 결정 선택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모양새다.
#사진_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