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홍성한 기자] 자밀 워니(SK)의 독주를 막아낼 이는?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어느덧 3라운드까지 종료됐다. 이제 또 한 번 시선은 자연스레 라운드 MVP로 향한다. 1, 2라운드 MVP는 모두 워니의 차지였다. 그 아성에 도전하는 선수는 누가 있을까.
가장 먼저 워니가 KBL 최초 기록에 도전한다. 바로 3연속 라운드 MVP 수상이다. 월간 MVP가 라운드 MVP로 변경된 2015-2016시즌 이후 2연속 라운드 MVP는 워니까지 총 5차례 있었다.
2015-2016시즌 애런 헤인즈(당시 오리온)와 안드레 에밋(당시 KCC), 2022-2023시즌 김선형(SK), 2023-2024시즌 이정현(소노), 그리고 워니가 그 주인공이었다.
기록만 놓고 본다면 가능성은 충분하다. 워니는 3라운드 9경기에서 평균 34분 32초를 뛰며 23.6점 13.6리바운드 3.2어시스트를 폭격했다. 득점은 대구 한국가스공사 앤드류 니콜슨(23.8점)에 이어 2위, 리바운드는 단연 1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팀 성적도 뒤처지지 않는다. SK는 3라운드 9경기에서 7승 2패, 가스공사(7승 2패)와 함께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순위 역시 단독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개인 성적과 팀 성적을 모두 안은 워니. 그렇다면 독주, 대기록을 막아낼 도전자들은 누가 있을까.
앞서 언급됐듯 좋은 성적을 거뒀던 가스공사에서 2명의 선수가 나란히 도전해 볼만한 활약 상을 남겼다. 먼저 3라운드 득점 1위. 니콜슨이다. 6경기에서 평균 23.8점 8.0리바운드 1.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경기당 2.7개의 3점슛을 무려 50%라는 높은 확률로 적중시켰다.
떨어진 체력으로 인해 2라운드 잠시 부침을 겪었던 니콜슨. 3라운드에서 화려하게 복귀한 셈이 됐다. 다만, 발목 통증으로 인해 3라운드 마지막 3경기에 결장한 것이 가장 큰 흠이다.
다음 주인공은 셈조세프 벨란겔(가스공사)이다. KBL에서 3번째 시즌을 보내는 만큼 눈에 띄게 성장해 이제 팀에 없어서 안 될 존재다. 3라운드 8경기에서는 평균 29분 33초 동안 16.0점 3점슛 2.6개(성공률 42.9%) 2.0리바운드 5.0어시스트 1.9스틸로 맹활약, 니콜슨과 함께 가스공사 선전에 앞장섰다.
특히 4일 서울 삼성과 경기에서는 무려 36점 3리바운드 8어시스트 3스틸을 몰아치며 커리어하이 득점을 갈아치웠다. 단 29분 27초만 뛰고 기록한 스탯 라인이었다. 벨란겔은 데뷔 첫 라운드 MVP 수상에 도전한다.
마지막은 최근 식을 줄 모르는 화력을 뽐내고 있는 칼 타마요(LG)다. 부상 복귀 후 연일 날아다녔다. 37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폭발한 삼성과 경기에서는 KBL 역사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벨란겔이 기록했던 아시아쿼터 최다 득점(36점)을 새로 썼고, 15개 이상의 2점슛을 시도해 성공률 100%(15/15)를 기록한 역대 3번째 선수가 됐다. 3라운드 최종 기록은 6경기 평균 29분 23초 동안 19.5점 6.5리바운드 3.7어시스트.
하지만 3라운드 중반 사타구니 부상으로 인해 니콜슨과 같이 6경기 출전에 머물렀다는 점과 창원 LG가 9경기에서 3승 6패에 머물렀다는 부분이 어떻게 작용할지 지켜봐야 한다.
워니의 독주+대기록일까, 새로운 주인공의 탄생일까. 3라운드 MVP 향방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
#사진_점프볼 DB(문복주, 유용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