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하다보면 신인왕 받을 수 있을 것”…개인 최다 19득점으로 신한은행 4위 이끈 홍유순의 당찬 한 마디 [MK인터뷰]

입력
2025.01.12 10:00
수정
2025.01.12 10:00
“열심히 하다 보면 (신인왕을) 받을 수 있을 거라 믿는다.”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의 특급 루키 홍유순의 시선은 신인왕으로 향해 있었다.

이시준 감독대행이 이끄는 신한은행은 11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김완수 감독의 청주 KB스타즈를 60-55로 눌렀다. 이로써 7승 12패를 기록한 신한은행은 KB스타즈(6승 12패)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KB스타즈전에서 맹위를 떨친 신한은행 홍유순. 사진=WKBL 제공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오른 홍유순. 사진=WKBL 제공

홍유순의 활약이 눈부신 경기였다. 그는 38분 28초를 뛰며 19득점 7리바운드를 기록, 신한은행의 공격을 이끌었다. 19득점은 지난 2024년 12월 5일 홈 부천 하나은행전에서 써낸 14득점을 넘는 홍유순의 한 경기 개인 최다 득점 기록이다.

경기 후 이시준 감독대행은 “계속 (홍유순의) 공격 옵션이 늘어나고 있다. 힘든 일정 속에서도 많은 시간을 누구보다 열심히 잘 뛰고 있다”며 “실력이 늘고 있는 것이 눈에 보인다. 너무 기특하고,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성장했다. 체력적으로도 너무 잘 준비돼 있다. 그 체력을 바탕으로 개인 운동이나 연습도 착실히 잘한다. 신인 선수지만, 농구에 대한 진지함, 자세 등에 대해 다른 선수들이 보고 배워야 할 점이 많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이어 이 감독대행은 “(홍유순이) 특이한 점도 있다. 일상생활에서는 주눅든 모습도 보이고 멍해 보이기도 한다. 그런데 코트 안에 들어가면 독기 있게 한다. 승부 근성도 강하다. 누구보다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큰 것 같다. 다들 마찬가지겠지만 본인보다는 팀을 위해 잘하려는 욕심이 보인다. 너무 괜찮은 선수”라고 극찬했다.

 홍유순을 극찬한 이시준 감독대행. 사진=WKBL 제공

그럼에도 홍유순은 승리의 공을 언니들에게 돌렸다. 그는 “수비에서 급한 마음이 있었다. 중요한 순간 3점슛을 허용했는데, 언니들이 중요한 슛을 넣어줘서 이길 수 있었다. 기쁘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이어 홍유순은 “감독님이 기회가 나면 언제든 슈팅을 쏘라고 말씀하신다. 그것을 생각하며 계속 슈팅을 하고있다. 언니들이 움직임을 통해 스페이싱을 해주니 득점 및 리바운드가 잘 되는 것 같다”면서 “경기에 항상 집중하려고 한다. 특히 루즈볼에 대해 신경 쓰고 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최근 홍유순은 매 경기 풀타임에 가까운 출전 시간을 소화 중이다. 그럼에도 체력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다고. 그는 “체력적으로는 자신 있다. 물론 힘들 때도 있지만, 열심히 하고 있다”고 배시시 웃었다.

재일교포 4세 홍유순은 2024-2025 W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신한은행의 지명을 받았다. 그리고 홍유순은 최근 맹활약하며 신한은행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 중이다. 최근에는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도 거론될 정도. 홍유순 역시 “신인왕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열심히 하다보면 받을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이날 승전보로 4위를 마크한 신한은행은 이 순위를 유지할 경우 플레이오프로 향할 수 있다. 홍유순은 “(개인 기록보다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경기에 임한다. 한 경기, 한 경기 승리하는게 더 중요하다 생각한다”며 “2024년에는 승리를 많이 가져오지 못했지만, 2025년에는 많이 승리하겠다”고 두 눈을 반짝였다.

 홍유순은 앞으로도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까. 사진=WKBL 제공

[인천=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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