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알고 보니 벤치 체질?' 벤치로 강등된 후 살아난 빌

입력
2025.01.12 07:22


[점프볼=이규빈 기자] 빌이 벤치로 강등된 후 부활의 조짐을 보였다.

피닉스 선즈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풋프린트 센터에서 열린 2024-2025시즌 NBA 정규리그 애틀랜타 호크스와의 경기에서 123-115로 승리했다.

오랜만에 빅3가 모두 활약하며 승리를 챙긴 경기였다. 케빈 듀란트가 23점 7어시스트, 데빈 부커가 20점 12어시스트, 브래들리 빌이 25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승리를 합작했다.

듀란트와 부커는 그래도 시즌 내내 괜찮은 활약을 펼치고 있었으나, 시즌 내내 부진했던 빌의 활약은 반가웠다.

시즌 내내 부진했던 빌은 최근에 마이크 부덴홀저 감독으로부터 벤치로 강등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피닉스는 5할 승률도 붕괴됐고, 플레이오프는 커녕 플레이-인 토너먼트 진출도 불가능한 순위로 내려왔다.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었고, 그 변화는 빌의 벤치행이었다.

물론 빌은 인터뷰에서 프로다운 모습으로 순응했으나, 기분이 좋아 보이는 모습은 아니었다. 빌은 NBA 드래프트 이후 줄곧 주전으로 활약한 선수다. 워싱턴 위저즈 시절에는 NBA를 대표하는 슈퍼스타이자, 팀의 에이스였던 선수다. 이런 선수가 벤치행을 통보받은 것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빌의 벤치행은 피닉스에 약이 됐다. 빌의 경기력도 벤치에서 살아났고, 피닉스의 경기력도 살아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지난 7일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의 경기부터 벤치에서 시작한 빌은 이날 경기가 벤치로 활약한 3번째 경기였다. 벤치에서 출발한 3경기에서 빌은 평균 20점 4어시스트 야투 성공률 59%, 3점슛 성공률 38.4%를 기록하고 있다. 평균 득점은 물론이고, 효율이 크게 좋아졌다. 이게 피닉스가 빌에게 바라던 모습이었다.

빌이 벤치로 물러나고, 3&D 포워드인 라이언 던이 주전으로 올라오자, 코트 밸런스도 크게 나아졌다. 던은 궂은일을 도맡는 선수로 듀란트의 체력을 보존해 줄 수 있다. 여기에 빌도 벤치에서 주도적으로 공격하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물론 이제 3경기에 불과하고, 빌은 최근에 트레이드 루머에 시달리고 있다. 마이애미 히트의 포워드인 지미 버틀러가 공개적으로 피닉스행을 원한다고 밝혔기 때문에 트레이드 카드로 빌이 언급되고 있다. 물론 빌은 전 구단 트레이드 거부권이 있다. 이는 빌이 피닉스에서 떠나기를 원하지 않는다면, 피닉스에 잔류할 수 있다는 뜻이다.

과연 이번 시즌 끝까지 빌은 벤치에서 출격할까. 아니면 중간에 팀을 옮겨 다시 에이스 역할을 맡을 수 있을까.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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