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인천/이상준 인터넷 기자] 신지현(29, 174cm)의 4쿼터 승부처 맹활약이 신한은행의 단독 4위를 이끌었다.
인천 신한은행 신지현은 11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와의 시즌 4번째 맞대결에서 9점 7어시스트를 기록, 신한은행의 60-55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만난 신지현은 “오늘(11일)은 예상대로 힘든 경기를 했다. 그렇지만 마지막에 KB스타즈보다 우리 팀이 더 집중력을 가져간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라 생각한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신지현의 4쿼터 활약을 빼놓을 수 없는 승리다. 신지현은 53-53으로 동점을 허용한 경기 종료 1분 34초 전, 달아나는 3점슛과 골밑 득점을 연달아 기록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후 이시준 감독대행 역시 “지난 2일 하나은행전 패배 이후로 지현이가 많이 힘들어했다. 잘 이겨내 줘서 고맙다”라고 신지현을 향해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를 들은 신지현은 “그렇지 않아도 경기 종료 5초 전, 자유투를 시도할 때 하나은행전이 생각이 났다(웃음). 사실 경기 내내 팀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해 미안했다. 마지막 1분이라도 내 몫을 하면서 못했던 것이 조금이나마 지워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속내를 전했다.
이어 “동점 상황에서는 솔직히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사용하던 패턴의 흐름을 보아 공이 나에게 올 것을 알고 있었기에 준비만 하고 있었다. 그렇게 마음 편하게 던진 것이 주효했다”라며 승부처 상황을 기억했다.
신지현은 승부처 활약을 오로지 자신의 공으로만 이야기하지 않았다. 함께 인터뷰실에 동행한 홍유순을 콕 집은 것.
신지현은 홍유순을 바라보며 “(홍)유순이는 정말 부지런한 선수다. 리바운드도 매번 꼬박꼬박 잡아주고 같이 뛸 때 너무 고마운 마음이 든다. 마지막 나의 3점슛도 유순이의 든든한 스크린 덕분이다. 정말 고맙다”라며 후배를 칭찬했다.
신한은행은 이날 승리로 단독 4위(7승 12패)에 올랐다. 시즌 초반 최하위에 서성이던 흐름은 바뀐 지 오래다.
신지현은 “전반기 경기에서는 잘 싸우다가 쉽게 역전을 내주는 경기가 많았다. 불안한 경기를 많이 했다고 느낀다. 그 부분에 대해서 팀원들과 코칭스태프와 대화를 많이 하면서 더 좋은 경기력을 만들어야 한다. 더불어 서로의 장점도 잘 살려야 한다”라며 팀이 개선해야 할 부분을 이야기했다.
이어 “수비와 리바운드가 중요한 것은 당연하다. 5라운드가 가장 중요할 것 같은데… 잘 회복하여 다음 경기를 치를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날은 신한은행의 새해 첫 홈경기이기도 했다.
신지현은 “홈 경기를 할 때는 항상 마음이 더 편하고 좋다. 항상 찾아와주시는 팬들께 감사한 마음이다. 더 많은 승리를 드릴 수 있게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하겠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며 팬들에게 인사까지 전했다.
#사진=W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