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이규빈 기자] 시카고가 극단적인 리빌딩을 원하고 있다.
미국 현지 기자 '제이크 피셔'는 30일(한국시간) 시카고 불스가 잭 라빈, 론조 볼, 니콜라 부세비치를 모두 트레이드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카고는 현재 8승 12패로 동부 컨퍼런스 11위에 위치했다. 냉정히 전력대로 성적이 나오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시카고는 지난 오프시즌, 전면적인 리빌딩을 선언했다. 공격과 수비의 에이스였던 더마 드로잔과 알렉스 카루소가 모두 팀을 떠났고, 대신 조쉬 기디를 비롯한 유망주들이 팀에 합류했다. 즉, 리빌딩 버튼을 누른 것이다.
시카고의 미래 코어는 코비 화이트, 기디, 신인 마타스 부젤리스 정도다.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트레이드 가능하다는 뜻이다.
여기에는 시카고의 기존 빅3라고 할 수 있는 부세비치, 라빈, 볼도 포함된다. 세 선수는 이번 시즌 시카고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들이다. 하지만 세 선수들은 모두 실망스러운 활약을 펼쳤고, 시카고는 세 선수를 처분하기 위해 지난 시즌부터 노력하고 있다.
세 선수는 기량이 나쁜 선수들은 아니다. 우승권 팀으로 이적해도 충분히 1인분은 해낼 수 있는 선수들이다. 문제는 대가와 연봉이다. 세 선수는 모두 활약상보다 높은 연봉을 수령하고 있다. 라빈은 4300만 달러, 부세비치는 2000만 달러, 볼은 2100만 달러를 받는다. 냉정히 이 연봉을 감당하고 데려갈 팀은 많지 않을 것이다.
심지어 세 선수를 데려가려면 트레이드를 통해 대가를 지급해야 한다. 연봉도 높고, 대가도 지급해야 하는 선수들이다. 세 선수가 트레이드 시장에서 인기가 없는 이유가 있다.
시카고도 급할 이유는 없다. 이번 시즌 시카고는 세 선수를 적당히 기용하며 대신 화이트와 기디를 확실히 밀어주고 있다. 세 선수가 잔류해도 리빌딩의 방향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물론 트레이드를 통해 하루빨리 세 선수를 처분하는 것이 시카고가 가장 바라는 시나리오다.
과연 시카고가 트레이드에 성공할 수 있을까. 현재 상황으로는 절대 쉽지 않아 보인다.
#사진_AP/연합뉴스